오늘밤은 그대를
볼 수 있을 것 같아
그 두근거림으로
창문을 열었어
한줄기의 따스한
바람으로 다가와
지쳐있는 나에게
안길 것 같은데
오래된 작은 골목길을
끝없이 걷고 있어
어쩌면 약속했던
그곳에 있을 꺼야
바람길 지나는
푸른 밀밭 지나
언덕 위 서있는
행복한 나무들
봄이면 또다시
그 언덕 너머로
끝없이 펼쳐진
진홍의 파파베리
오래된 작은 골목길을
끝없이 걷고 있어
어쩌면 약속했던
그곳에 있을 꺼야
꽃 향기 간직한
언덕 위 작은집
잡힐듯한 모습
그대가 거기에
바람에 흩어진
미소 짓는 얼굴
이젠 기억 속에
맴도는 그대 향기
기억 속의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