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식으로 엉킨 삶
그 안에 있는 나
또 때묻은 나의 가면
이젠 내 몸 같아서
벗을 수도 없는
말할 수도 없는
나의 긴 슬픔
가식으로 엉킨 삶
그 안에 있는 나
또 눈부은 나의 얼굴
이젠 너무 부어서
눈 뜰 수도 없는
앞도 볼 수 없는
나의 긴 슬픔
가면 벗고 당당히
세상을 거닐고 싶어
그러나 내 얼굴을
사랑해줄 사람은 있을까
정말 너무 비참해
가면에 목메이고 사는
이 세상 이 사람들
가면 없는 나라는
하늘나라 뿐일까
그 곳에선 웃을 수 있을까
이미 신들조차도
쓰고있는 건 아닐까
두려운 마음을 버리지 못해
가면 벗고 당당히
세상을 거닐고 싶어
그러나 내 얼굴을
사랑해줄 사람은 있을까
정말 너무 비참해
가면에 목메이고 사는
이 세상 이 사람들
너는 알고 있었지
가면의 그 가식을
속으론 차가운 냉기가 흐르면서도
가면의 그 얼굴 하나 믿고
숨겨온 자
더럽게도 그게 우리란 사실
가면 벗고 당당히
세상을 거닐고 싶어
그러나 내 얼굴을
사랑해줄 사람은 있을까
정말 너무 비참해
가면에 목메이고 사는
이 세상 이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