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구운 간고등어 가운데 토막
한 점 떼어내면
건져 올려지는 어머니 바다
잘 구운 간고등어 가운데 토막
한 점 떼어내면
건져 올려지는 어머니 바다
어머니도 그 전 날에는
펄펄 튀어 오르는 고등어였다
그물에 걸려
배리를 다 발라내는 뱃자반
비린내가 단맛이 날 때까지
그 어떠한 염장도 이겨내어
우리 밥상에 올렸다
간고등어 한 점 떼어
밥 위에 올리며
어머니 등 푸른 날들을
먹고 살아온 우리
잘 구운 간고등어 가운데 토막
한 점 떼어내면
건져 올려지는 어머니 바다
잘 구운 간고등어 가운데 토막
한 점 떼어내면
건져 올려지는 어머니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