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저절로 떠진
그 순간에 알았어
오늘 밤이 바로
그 밤이라는 것을
답답한 공기를
걷어차고 빠져나와
챙길 것은 없어
그늘은 더 그늘로
소름 마저 돋는
부드럽고 단단한 진동
쾅하는 순간 이미
내가 있던 그 곳이 아니야
이 밤을 달려서
아무 말도 없는 곳에
생각할 건 아무것도
모든건 그저 점과 선
반짝반짝 작고 예쁜
그 페달을 더욱 밟아
이 밤을 달려서
눈도 귀도 없는 곳에
하얀 형광의 숫자는
점점 더 무뎌져가고
시야를 가득 채운
푸른 검정이 나를 삼켜
그렇다면 난 기꺼이
더 기꺼이 또 기꺼이
그렇다면 난 기꺼이
더 기꺼이 또 기꺼이
생각할건 아무것도
모든건 그저 점과 선
생각할건 아무것도
모든건 그저 점과 선
한번도 본 적없는
늘 생각하고 있던
한번도 본 적없는
늘 생각하고 있던
바람을 가르던 느낌도 이제 없고
모든게 그대로 정지한 것만 같아
이 밤을 달려서
아무 말도 없는 곳에
생각할 건 아무것도
모든건 그저 점과 선
이 밤을 달려서
아무 말도 없는 곳에
생각할 건 아무것도
모든건 그저 점과 선
반짝반짝 작고 예쁜
그 페달을 더욱 밟아
이 밤을 달려서
눈도 귀도 없는 곳에
생각할 건 아무것도
모든건 그저 점과 선
생각할 건 아무것도
모든건 그저 점과 선
한번도 본 적없는
늘 생각하고 있던
한번도 본 적없는
늘 생각하고 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