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남아 있는 모든 날들아
거기 머물러 있거라
변해가는 너희들을 바라보는
나의 두 눈 속에 남아 있어라
저 언덕 너머로 품었던 날들이
언젠가 내게 다시
또 돌아올 거라 믿으라던
너는 말했지 될 거라고
우리는 무엇이든
될 수 있다고
내게 말했어
꿈꾸는 그 무엇이라도
너는 어디에서 우리를 만날까
서투르고 서툴렀던
우리의 기억의 틈
그 사이에서 난 헤매고 있어
그래도 돼
우리는 무엇이든 해도 된다고
너는 말했어
꿈꿀 수 없는 것이라도
꿈꾸는 무엇이라도
그럴 수 없는 걸 알아도
저 언덕 너머로 품었던 날들이
그 기억 사이로 헤메고 있을까
내게 남은 모든 두 눈 속에
작은 기억의 틈 너머
너는 내게 말을 하지
꿈꿀 수 없는 것이라도
꿈꾸는 무엇이라도
그럴 수 없는 걸 알아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