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구름 위를 높이 날던
거침없던 영혼의 소녀
그건 나
불길 속에 춤을 추는
저 소녀 날
찾고 있는데 난 없어
텅 빈 세월에 지쳐
눈물조차 말랐지
소녀는 높이 날지만
나의 자유는 이미 끝났어
난 또 산을 꿈꿔
그 아찔한 높이
행복에 미쳤던 날
절망에 울었던 밤
난 산을 꿈꿔
그리운 굴곡들 오르면
또 떨어지던
바람 많던 그 시절
아픈 눈보라 흠뻑 내리던 비
난 산을 꿈꿔 아픔까지
산은 무서웠지 미칠 것처럼
여긴 안전한 땅이 내 발
밑을 지켜
이곳은 늘 평온해
고요한 정적뿐 모든게
완벽해 하지만 다 허상
난 또 산을 꿈꿔
그 가파른 오르막
아프도록 눈부신
햇살을 머금은 곳
칼 같은 바람
상처를 깨우지
난 산을 꿈꿔 난 산이
그리워
나의 삶을 다시 꿈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