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내린다
온 하늘 울먹이다
떠나간 사람처럼
어쩌면 떠나갈 사람처럼
흘러간다
언제나 그랬지
아무런 준비 없이
누군가 보낸 뒤엔
가슴이 베어진 기억만큼
나만 젖어있다
사람아
사랑이 내게 온 적이 있었나
마음을 속여봐도
남은 슬픔이 서러운 지금
소나기 내린다
잊은 줄 알았어
웃는 날이 많아서
그리움 갈아 입고
이렇게 다시 올 이름인 건
모르는 채
사랑해
사랑해 아픈 이별을 삼킬 때
구름을 닮아가던 니가
한없이 보고픈 지금
소나기 내린다
널 널 사랑해 사랑해
그때 그 날처럼
아직 소나기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