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걷고 있지
그래서 살고 있지
저기 멀리 보이는 산과 바다
나는 걷고 있지
오늘도 살고 있지
가만히 귀를 기울여
들리지 않은 고통을
너도 말하고 싶지
우리는 알고 있어
슬픔에 날이 되어 나를 베이고
이 땅에 박힌 검은 LINE 과
작은 기대로 살아온 사람들
그들에 욕망에 무참히 밟히고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나
떨어지는 저 빗소리에
오늘도 난 기도를 하네
이 땅을 더럽히는 자
저 끝 너머로 사라져 버려
조이는 목을 풀겠어
두 손을 높이 들고서
쓰라린 아픔을 날려버려
또 다른 우리가 여기서 살 수 있도록
나는 걷고 있지 오늘도 살고 있지
가만히 귀를 기울여
들리지 않은 고통을
너도 말하고 싶지
우리는 알고 있어 슬픔에 날이 되어
나를 베이고
떨어지는 저 빗소리에
오늘도 난 기도를 하네 들어봐줘
하나의 소리들을
느껴 봐줘 끝없는 저 선 너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