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첫날 아무것도
새로운 것은 없었다
예전처럼 어두워진
놀이터에 남겨졌다
어디선가 들리는
웃음소리들
밤을 겁주는
수백만의 불빛들
아 숨이 막힐 것
같은 외로움
봄의 첫날이
변함없이 약속해
봄의 첫날 다들 웬지
바쁘게 살고 있었다
마치 모두 대본을 막
받은 배우들 같았다
평생 피해 다녀야할
것을 찾으며
절대 놓쳐선 안될
사람을 보내며
아 돌이킬 수 없다는 아득함
봄의 첫날이 변함없이 약속해
아득함 외로움
숨이 막힐 것 같은 외로움
봄의 첫날은 변함없이 약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