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참 어렸죠
그대가 내 세상의 전부였으니
내 손 닿는 곳에는
그대가 언제나 있을 거라 생각했죠
그런 내가 온 세상을 잃게 된 거죠
눈물만 흐르네요
길을 잃은 어린 아이처럼
울고 있는 어린 아이처럼
그대라는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왜 그리도 험한가요
길을 찾아가더라도 열리지 않는 문은
나를 너무나 힘들게 하네요
이미 눈치 챘죠
웃음을 조금씩 잃어가는 그대
그 때부터였죠
나의 기대도 조금씩 작아져가고
나는 늘 주기만 했죠
다 줘 버리고 모든 걸 잃은 거죠
욕심 부리다 장난감을 빼앗긴
어리석은 어린 아이처럼
너무나도 소중한 그대라는 선물은
내게 주어진 것이 아닌가봐요
잠시 내게 들어와 준 그대라는 빛은
이젠 나를 너무 힘들게 하네요
사랑을 지워도 다시 사랑할 수 없는 건
사랑은 하나이기에
그대 하나이기에 그대 하나였기에
내겐 더욱 소중했던거죠
이젠 가진 것을 모두 잃은 어린 아이처럼
나 홀로 남아서 울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