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활동 탓일까
일기란걸 써본 지가 까마득 하다
여느 짓궂은 아이들과
다를 바 없었던 내가
지금은 티브이를 켜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소위 떠버린 스타로 변해있다
사실 연습 시절 때만 해도
난 꼭 성공 할꺼라는 주문을
하루에 수 십번
아니 수 백번씩 걸곤 했다
그리고 고대하던 첫 데뷔 무대
우리를 바라보는 수많은 눈빛에
너무나 떨려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하지만 그런 우리에게
사람들은 서서히 주목하기 시작했고
그들은 우리의 음악과 춤에 열광하며
신화를 외쳐 주었다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
그건 나에게 한없이 벅차오르는
묘한 짜릿함과 흥분을 안겨주었다
사실 올해는 나에게
그리고 우리 신화에게
무척이나 힘든 한 해였다
숨어 버리고 싶은 순간도 많았고
내가 정말 잘하고 있는걸까
수없이 고민하며
밤잠을 설친적도 많았다
하지만 그 고민들은 나에게도
큰 깨달음을 주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나는 신화라는 울타리 속에서
숨쉬고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나를 지켜준
또 하나의 울타리
바로 처음부터 나를 믿고
격려 해준 수많은 팬들이다
이제야 행복이란 단어에
진정한 의미를 알것같다
행복은 바로 나를 웃게 만드는
진심어린 마음들 그 자체이다
오늘 옛 추억에 젖어
너무 센치해지는 건 아닌가
멤버들이 아부 너무 심하게 한다며
구박할 것 같다
하지만 일기는 솔직한 것
마지막으로 이쯤에서
중대 발표를 하나 해야겠다
신화를 이끌어 주는 우리 멤버들
그리고 신화를 존재하게 해주는
우리 팬들
모두에게 말하고 싶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