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끝 어딘가 서 있나요
소리 내 울지도 못하고
힘겹게 불러본 따뜻한 이름
사랑한 사람 유일한 사람
그렇게 소리쳐 울어도 괜찮아요
아주 먼 훗날 그대 들릴 때까지
언젠가 우연히 오늘을 만난다면
어떤 절망도 어떤 아픔도
남아있지 않길
아직도 그곳에 서 있나요
돌아설 용기가 없나요
쓸쓸히 외워본 그리운 얼굴
고마운 사람 미안한 사람
우리가 바라던 기적은 없겠지만
다시 일어설 힘조차 없겠지만
그대를 껴안는 목소릴 들어봐요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날 사랑한다고
아직 그대 망설이고 있다면
다시 일어나 이겨낼 수 있도록
용길 갖게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