엮음아라리

김용우


니칠자니 내팔자나 네모반듯 왕골방에
샛별같은 놋요강을 발치만큼 던져놓고
원앙금침 잣벼게에 앵두같은 젖을 빨며
잠자보기는
오초강산에 일글렀으니
엉틀멍틀 장석자리에 깊은 정두자

영감은 할멈치고 할멈은 아치고 아는 개치고
개는 꼬리치고 꼬리는 마당치고
마당가역에 수양버들은 바람을 맞받아 치는데
우리집의 서방님은 낮잠만 자네

우리집에 서방님은 잘났던지 못났던지
얽어매고 찍어매고 장치다리 곰배팔아
노가지나무 지게위에 엽전석냥 걸머지고
강릉 삼척에 소금사러 가셨는데
백봉령 굽이굽이 부디 잘다녀 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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