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이제 김후회
우울한 마음을 챙겨야 온전해진 내가 느껴지네
약은 듣지 않고 불안은 춤을 추네
나이를 먹어도 사랑은
언제나 난이도 최상급
행복도 비극도 다 가졌네
잔상만 달처럼 밤마다 떠오르네
아름답게 남은 것들은 왜 꼭 아플까?
몸속에 남아 피보다 진한 슬픔은 향기가 되었네
고요하게 요동치는 마음
오 따듯하고 슬프고 좋고 다시 어둡고
그리움을 닮은 내 목소리
더럽고도 비겁한 나를 위로하는 건
이 공기를 채우는 비어 있는 노래뿐이야
슬픔에서 내가 배운 건
생각과 선택이 많은 게 오히려 지친다는 거라네
그냥 누가 전부 정해주면 좋겠네
이 마음에 갇혀버린 건 어떤 벌일까?
몸속에 남아 피보다 진한 슬픔은 향기가 되었네
고요하게 요동치는 마음
오 따듯하고 슬프고 좋고 다시 어둡고
그리움을 닮은 내 목소리
더럽고도 비겁한 나를 위로하는 건
이 공기를 채우는 비어 있는 노래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