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 눈을 감았다 떴을 땐
몇 년이 흘렀으면 좋겠어
8년 정도 아니 10년은
사람 일은 모른다지만
그래도 10년이나 지나면
너 하나쯤은 까맣게 잊을 텐데
근데 어떻게
10년이나 버티니
나는 못해 너는 아닐 거야
오늘 밤도 너처럼
잘난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넌 웃고 행복하겠지
난 이렇게 아픈데
10년이 뭐니
난 지금 하루조차 힘겨운데
오랜 시간 흘러 어느덧
결혼하고 아이도 낳아서
보통처럼 살고 있다면
그때쯤엔 우리 이별도
소주 한 잔에 안주 삼아서
이야기할 수 있을 내가 될까
근데 어떻게
10년이나 버티니
나는 못해
너는 아닐 거야
오늘 밤도 너처럼
잘난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넌 웃고 행복하겠지
난 이렇게 아픈데
10년이 뭐니
난 지금 하루조차 힘겨운데
끝까지 나빴어
단 한순간도 사랑한 적 없었잖아
널 많이 사랑해서 난 아파
더딘 시간이 하루를 살 수 없게 해
잊어야 해
너를 지워야 해
오늘 밤도 미치게
보고 싶은 너야
어떡해야 해
너를 보내려 애써도
아직 이른 가봐 난
널 지우기에
10년은 버텨봐야 되는가 봐
더 많이 기다려야 하는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