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다 흐려진 기억 속의 얘기 난 잊어버린 줄만 알고 있었던 거야
내 생의 마지막 사랑이던 널 하늘로 보낸 그날의 아픔을 어찌 손쓸 겨를도
없었지 미처 말릴 겨를 조차 없었지 내 곁에서 싸늘히 식어갔던 너 영원히 잠든 너의
영혼
어쨌든 니가 원한 거라면 후회는 물론 생각 않겠지 매일 밤 눈감고 잠들 때면
내 옆에 니가 숨쉬고 있어 창백해진 너의 그 얼굴을 난 눈뜨고서 볼 수가 없어
차라리 멀지만 그곳으로 내가 따라갈께
오아 오아 되돌릴 수가 없잖아 오아 오아 날 돌려 보내지는 마 제발
온 몸이 땀에 젖어 잠을 깨었어 너무 생생히 느껴졌던 너의 미소 너의 숨결
차디찬 살결마저 다신 오지 말라고 하던 너의 목소리도 내 영혼을 가지라고
하며 내게 주면 니 목걸이가 내 손에 쥐어져 있어 이제서야 난 알 수 있었지
죽음도 우릴 갈라놓지 못한다는 것을
너와 난 같은 곳엔 없지만 내 안에 또 다른 니가 있어 한번 더 널 만지고 싶어
너에 향기를 느끼고 싶어 환상이 아닌 진실로 존재하는 너를
이젠 난 준비가 끝났어 내가 아끼던 모든 것들을 태워 버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