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눈물

윤수현


홀로 청산에 외로웠나
찬바람에 서러웠나
세월 무게를 가슴에 안고
허리 굽어 우네
천 년 세월에 저 큰 소나무
축 늘어진 가지마다
모진 세월에 쌓인 시름을
천 년 눈물 되어 흐르네

홀로 청산에 외로웠나
비바람에 불어왔나
세월 무게를 어깨에 지고
힘에 겨워 우네
천 년 세월에 저 높은 바위
파릇파릇 이끼 피네
모진 풍파에 저 계곡물은
천 년 눈물 되어 흐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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