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새벽 동트는 햇살을 뒤로한채
붉게 타오르는 저 노을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글썽이는 그녀
저 밝은 햇살보다 붉게 타오르는
노을을 좋아한 그녀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접어두고
아름다운 벤치에 살포시 걸터앉아
두 손을 무릎 위에
가지런히 내려놓고
소리 없이 흐느끼며
어깨를 들썩이는 그녀
무엇이 그녈 그렇게 만들었나
그 어떤 깊은 사연이 있는 걸까
꽃잎보다 아름다운 가녀린 그녀
아주까리 등불처럼
꺼지지 않는 마음
행복한 삶의 등불 밝혀 주면서
이렇게 청아라는 삶을 살게 하소서
이렇게 청아라는 삶을 살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