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의 끝에서

JY Lee


그대 나를 떠나갔던 이후로
아무렇지 않게 살아 가는 건
시간이 지나 갈 수록
쉽지 않은 일이었어

그대 정말 나를 잊은 건가요
우리 함께했던 이 거리가 낯설어
아무런 계획도 없이
무작정 나온 밤거리

잊으려 해도 잊을 수 없는 그대여
보고 싶어도 볼 수 없는 그대여
서로 스쳐 지나는 사람들 중에
언젠가 사랑하는
너를 찾을 수 있을까

내사랑 그대 나를 잊지 않았다면
내 마음이 간절히 그댈 원하면
아름다운 이 길이 끊어지기 전에
다시 한번 더
우리 함께 할 수 있을까

고요해진 이 밤길의 끝에서
오늘따라 더욱 빛나는 비행기를
바라볼 수 없었어
너무 멀리 가버려서

닿으려 해도 닿을 수 없는 그대여
안고 싶어도 안을 수 없는 그대여
그대 얼굴 표정 하나하나
여전히
내 기억 속에 머물고 있네요

내사랑 그대 나를 잊지 않았다면
내 마음이 간절히 그댈 원하면
아름다운 이 길이 끊어지기 전에
다시 한번 더 우리
다시 한번 더
우리 함께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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