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랬던 건
그대가 아니에요
하늘을 바라볼
누군가가 필요했어
그대가 없으면
사실 나는 안 돼요
난 수줍어서 더듬거려요
어둠이 깔리고
밤에 비가 내려도
난 젖은 채로 곁에 있죠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없겠죠
영원이라는 건 있지 않아요
그게 뭐 어때서요
우리가 눈을 맞출 땐
다음 말은 생각나지 않아요
난 지금 열이 나지만
잠든 건 그대 품이죠
사랑은 아닐 테니 숨지 말아요
언젠가 다시 만나면
그때는 지나치겠죠
우리에게는 남은 것이 없어요
그리움은 남았지만
난 표현하지 않겠죠
우리는 저물어간 노을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