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님

최준용


우리 마님 저기서 날 부르신다
어서 가자 달을 따오리까
별을 따오리까 얼쑤 내 사랑
마님 앞에 서면 없던 힘도 불끈불끈
장작을 패도 남아도는 힘을 어찌합니까

** 어쩌다 한번씩 눈길던지는
야릇한 눈빛이 좋아요
그 마음 줄까 말까 날 울려
애간장을 다 태우네 야야야
해가 떠도 마님 달이 떠도 마님 마님이 최고야
마음도 열고 문도 열어 주는 그 날만 기다려
불러주시면 바로 달려가요 우리 마님

하루라도 못 보면 눈물이 난다
우리마님 달을 따오리까
별을 따오리까 얼쑤 내 사랑

**

해가 떠도 마님 달이 떠도 마님 마님이 최고야
마음도 열고 문도 열어 주는 그 날만 기다려
죽는 날까지 모두 바치리라 우리 마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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