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ㅁㅁ

민지
등록자 : jins8980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
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

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심중에 남아있는 말 한마디는
끝끝내 마저하지 못 하였구나

사랑했던 그사람이여
사랑했던 그사람이여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

부르는 소리는 비켜 가지만

하늘과 땅사이가 너무 넓구나
하늘과 땅사이가 너무 넓구나

선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

사랑했던 그사람이여
사랑했던 그사람이여

저녁하늘 산마루에 걸리었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운다
떨어져 나가 앉은 산위에서

나는 그대 이름 부르노라
나는 그대 이름 부르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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