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어진 내 그림자
그대 꽃잎이 스친다
숨이 멎을 듯 시린 통증이
잿빛 하늘에 붉게 물들어간다
라리라리 라리라라라
라리라리 라리라라라
거친 바람 속에 홀로 버려져
시들어 버린 꽃잎들을
내 품 안에 재운다
낙엽이 춤을 춘다
바람 속에 몸을 맡긴다
헝클어진 채로 모두 끝난 듯
잿빛 하늘로 점점 사라져간다
라리라리 라리라라라
라리라리 라리라라라
거친 바람 속에 홀로 버려져
시들어 버린 꽃잎들을
내 품 안에
너를 담고 잠들어간다
세상은 더 붉게 물든다
어둠 속 깊이 너의 한숨이
어느새 점점 번져
시들어 버린 꽃잎들에
물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