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 어느 초여름 밤에,
불을 끄고서 눈을 감으니 아주 또렷하게 떠오르는 너.
창밖에는 사람들 함성,
오래 기다린 축구 게임 때문 많은 이들이 함께 기뻐하고 있고.
*작은 방안 나무 의자에 앉아 예전에 듣던 그 음악을 트니,
밤이 점점 스며 들어서 그리움의 숲으로 되고,
바람처럼 잠시 스쳐 지났을 뿐
**이성으로 생각한다면 나 이럴 이유 하나 없는데,
왜 이러나 참.
행운이다. 다시 또 볼 수 있을지.
어디서 사는지 모르지만,
그때 그저 그 순간 그곳에서
너와 함께 있었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