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온다 꽃을 들고 걸어온다
다가온다 하얀 드레스의 네가 온다
오랜 시간 꿈꿔왔던
순백의 신부된 너
내게 온다 웃어준다 내 신부처럼
가지마 너 울리게 너 울리게 안할텐데
너 울리게 너 울리게 안할텐데
그 눈물 흐르는 니 눈물 볼 수가 없는데
내 등 뒤에는 칼이 꽂혀 있어서
이렇게 너 울리게 너 울리게
너 울리게 할 수 밖에
아름답던 수줍은 니 얼굴 아름답다
바라본다 떨리는 입술로
나를 본다 사람들의 축복 속의
행복한 신부된 너
날 잊고서 사랑하길 새 신부처럼
가지마 너 울리게 너 울리게 안할텐데
너 울리게 너 울리게 안할텐데
그 눈물 흐르는 네 눈물
볼 수가 없는데
내 등 뒤에는 칼이 꽂혀있어서
이렇게 너 울리게 너 울리게
너 울리게 할 수 밖에
오늘이구나
난 오늘 마지막 사랑을 맹세한다
정말 설레인다
이런 거구나 사랑이란 게
나를 지나쳐 한 걸음 한 걸음 멀어진다
수줍게 그에게 다가간다
그의 손 잡은 너의 손
내 두 손은 어디에
네가 아니면 칼이 뽑히질않아
이렇게 가만히 조용히
숨죽여 피 흘린다 너는 모른다
아프고 아파도 참는 건
내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