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돌라리

임석재

3. 돈돌라리

1968년 6월 16일 / 함남 북청군 속호면 하천리
고기섭, 여 60세
북청군 신창면 토성리 / 김어분, 여 51세

돈돌라리는 세가지의 곡조가 나오고 내용도 무슨 말인지 잘 알 수가 없는 노랩니다. 하지만 노래를 부르신 분들의 말에 의하면 일제 때 일본에 항거하기 위해 생긴 노래라고 합니다. 곡조는 경쾌하지만 일제 때 똑똑한 사람이 죄수로 잡혀간다던가 억지로 징병에 끌려가서 고생하는 것을 슬퍼하고 반항하는 말투가 조금씩 나옵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내용파악이 어려운 노랩니다. 여자들이 부르는 노래를 녹음했지만 남자들도 부릅니다. 북청군 사람들은 일년에 한번씩 모여서 북청사자놀음도 하고 또 동향인들이 모여 밀린 이야기도 하고 노래도 하면서 노는데 그 때 녹음한 노랩니다.

돈돌라리 돈돌라리라 리랄라리요
리라리라리 돈돌라리요 리라리라리 돈돌라리요
돈돌라리 돈돌라리라 리랄라리요
리라 청산이 돈돌라리요 모레 청산이 돈돌라리요
돈돌라리 돈돌라리라 리랄라리요
리라리라리 리라리라리 돈돌라리요
돈돌라리 돈돌라리라 라랄라리요
리라 청산에 돈돌라리요 모레 청산에 돈돌라리요
경성시내 가고싶소 경성시내 어디냐
경성시내 아득하고 산을조차 빙그리만 가노라
경성시내 가고싶소 경성시내 어디냐
경성시내 아득하고 산을조차 빙그리만 가노라
경성시내 가고싶소 경성시내 어디냐
경성시내 아득허니 산을조차 빙그리만 가노라
고프면 고프소 지에미 다리를 하였더니
총칼을 미라고 묵은 조이가 왔단다 리디리디리
야 이 사람아 낼레 낼레 걸어라 역전으로 걸어라
라리라돈돌리디리 리디리디리
고프면 고프소 지에미 다리를 하였더니
총칼을 미라고 묵은 조이가 왔단다 리디리디리
야 이 사람아 낼레 낼레 걸어라 역전으로 걸어라
라리라돈돌리디리 리디리디리
고프면 고프소 지에미 다리를 하였더니
총칼을 미라고 묵은 조이가 왔다네 리디리디리
야 이 사람아 낼레 낼레 걸어라 역전으로 걸어라
라리라돈돌리디리 리디리디리
도도레 미미레 미레도도라사
도도라솔 레도레솔 라라레솔
미솔솔 솔솔 라도라솔 도도레미레미레도
도도레 미미레 미레도도라사
라도라솔 레도레솔 라도라솔
미솔솔 솔솔 라도라솔 미레도레미레미레도
도도레 미미레 미레도도라사
도도레솔 레도레솔 라라레미
미솔솔 솔솔 라도라솔 미레도레미레미레도
도도레 미미레 미레도도라사
도도레솔 레도레솔 라라레미
미솔솔 솔솔 라도라솔 미레도레미레미레도
도도레 미미레 미레도도라사
도도레솔 레도레솔 라라레미
미솔솔 솔솔 라도라솔 미레도레미레미레도
고향을 떠나온지 십오년이 되여나여도
편지 한장 없는 오빠 무정하구나
리라리라리라 리라리라 리라라리요
리라리라 리라리라 리랄라리요
고향 떠나온지… 아니로구나
이천만명 군산들의 한숨이로다
리라리라리라 리라리라 리랄라리요
리라리라 리라리라 리랄라리요
비가 오는구나 비가 아니로구나
이천만명 군사들의 눈물이로다
리라리라리라 리라리라 리랄라리요
리라리라 리라리라 리랄라리요
안개가 끼었구나 안개가 아니로구나
이천만명 군사들의 한숨이로다
리라리라리라 리라리라 리랄라리요
리라리라 리라리라 리랄라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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