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가 청춘화류(평양경개)

심상건


청춘화류는 평양의 경개를 노래하는 단가이다. 판소리가 중부 이남 지역에서 불리던 음악인만큼 호남가와 같이 남도지방의 문물을 노래하는 것은 자연스러우나, 이처럼 서도지방의 경개를 노래하는 일은 없었다. 일제때 지어진 서도민요에 기성팔경이 있으나 이와는 내용이 사뭇 다른 점을 보면 기성팔경의 영향도 아닌 것 같다. 여느 단가에 비해 사설의 짜임이 일관성을 지니고 있어 자연발생적이라기 보다는 개인의 창작으로 보여진다. 혹 심상건이 서도지방 공연을 위해 새로 지은 것이 아닌가 싶다. 단가의 음악적 특징을 그대로 따르고 있으나 다소 단조롭다.

노래 : 심상건
원반 : Victor Junior KJ-1050-A
녹음 : 1935. 11. 12

(중머리) 청춘화류 호시절의 패성 풍경를 구경하세. 대동강의 배를 띄워 백은탄의 목욕하고, 청류벽의 닻을 주어 취토록 마신후의 전금문을 돌아들어 부벽루의 올라서니, 좌우의 버린 경개 천하제일 강산이라. 모란봉이 주봉이요, 삼각산이 안산되어 자웅을 이뤘는디, 을밀대 굽은 솔은 구름 속의 우거있고, 능라도 실버들은 벽파의 잠겼구나. 이룽의 이는 바람 장림을 불어오니 영명사 쇠북소래 은은히 흘러들어 무심한 나그네의 회포를 자아낸다. 연광정을 바라보니 그림 같은 옛 정자는 산하의 소았는디, 장성일면용용수는 굽이굽이 맑어있고, 대하동두점점산을 봉봉의 푸르렀다. 누란성의 하여 옛일이 아득하고, 유유한 갈마기만 짝을 지어 벗을 따러 말없는 강 물결을 한가이 희롱헌다. 인사가 덧없으니 권허올 때 사양 마소. 이 강산 이 풍월의 아니 놀고 무엇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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