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변가

오복녀


노자 에 노자 노자 젊어서 노잔다
나이 많아 병이나 들며는 못노리로다
영변의 약산의 동대로다
부디 편안히 너 잘있거라
나도 명년 양춘은 가절이로다 또다시 보자

오동의 복판이로다 거문고로구나
둥당실 슬기둥 소리가 저절로 난다
달아에 달아 달아 허공 중천에 둥당실 걸리신 달아
님에나 창전이로구나 비치신 달아

아서라 말려무나 네 그리 말려무나
사람의 인정에 괄세를 네 그리 마라
남산을 바라다보니 진달 화초는 다 만발하였는데
웃동 짧고 아래 아랫동 팡파짐한 아희들아 날살려 주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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