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보가-제비노정기

이일주


북: 주봉신
판소리: 이일주(전북 무형문화재 2호)

[사설] 동초제 흥보가 : 제비노정기

<아니리> 명태껍질과 당사 실을 얻어다가 부러진 다리를 친친동여 제비집에 넣어주며 제비야 죽지말고 멀고먼 만리강남 부디수히 잘가거라.] 흥보 은혜를 갚으라거든 죽을리가 있으리요 십여일을 지내드니 다리가 나어 날기공부 힘을 쓸제
<진양조> 구만리 장공 우에 높이높이 날아도 보고 일대장강 맑은 물에 배를 쓱 씻어도보고 평탄한 너른들에 아장아장 걸어도 보고 길게 매인 빨래줄에 한들한들 놀아도 보고 세우에 젖은날개 실근실근깃도 다듬어보니 흥보가 보고 좋아라고 나갔다 들어오면 제비집을 만져보고 집안에 들어 있을때는 제비허고 소일을 헐제 칠월유화 팔월환우 이슬이 서리되고 금풍이 삽삽허여 구월구일이 당도허니 동방에  실솔 울어 깊은 수심 자아내고 장공에 홍안성은 먼데 소식 띄여온다. 용산의 술마시고 망향대에 손보낼제 섭섭타 내 제비야 날 버리고 가라느냐 강남이 머다는듸 며칠이면 당도헐거나 명춘에 나오거든 부디 내 집을 찾아 오너라 제비저도 섭섭하여 나갔다 도로와서 이별을 아끼는 듯 지지주지 울고 노는양은 흥보보고 사례한듯 흥보는 원래 설움이 많은 사람이라 제비허고 이별을 하면서도 슬픈 눈물로 이별을 맞었더라
<아니리> 제비가 강남을 들어가니 강남두견은 조종지 황제라 백조점고를 맞는 것이었다. 초산에 갔던 분홍제비 나오노국에 들어갔는 초록제비 나오 중원 나갔든 명매기 나오 조선에 나갔든 현조 조선에 갔던 제비 차례로 들어갈제
<중모리> 흥보 제비가 들어온다 부러진 다리가 봉충이가 져서 전동거리고 들어오며 예 소조가 아뢰리다 소조 어미 조선땅의 박흥보집을 주인 삼고 저의 오육수를 까서 거의 날게 되였더니 뜻밖에 대망이가 어미 까지 모두다 잡어먹고 다만 저하나 남은 것이 날개공부 힘을 쓰댜 대평상에 뚝 떨어져 대번에 다리가 잘각 부러저 거의 죽게 되였드니 어진 흥보 덕택으로 소조 하나도 살었으니 어찌허면 은혜를 갚소릿까 깊이 통촉 허옵시와 흥보씨 은혜를 갚아 지이다
<아니리> 어명을 어기면 그런 변을 당 허느니라 금년이월 나갈적에 그날이 을사 일이라 사불원행이기로 가지말라 허여도 너의 어미 고집으로 나가더니 배암날 떠났기로 배암 당했구나 그러나 흥보씨는 금세의 군자로 다 흥보씨 은혜를 갚으라거든 명춘에 나갈적에 보은표 박씨 하나만 갖다가 신전하라 삼동을 다 지내고 삼월삼일이 가까오니 각색짐승이 때를 찾아 발정할제 다리봉퉁이 흥보제비도 황제전 숙배허니 보은표라는 박씨 하나를 하사커늘 저 제비 입에 물고 만리조선을 찾아 나오는듸
<자진모리> 혹운박차고 백운 무릎쓰고 거중에 둥실 높이떠 두루사면을 살펴보니 서촉 지척이오 동해 창망쿠나 축융봉을 올라가니 주작이 넘논다 상익토 하익토 오작교 바라보니 오초동남에 가는 배는 북을 둥둥 울리고 어기야 자아 어어야 어기야 히야 저어가니 원포귀범이이 아니냐 수벽사명 양안태의 불승청원 각비래라라 날아오는 저 기러기 갈대를 입에다 물고 일점 이점에 떨어지니 평사락안이 이아니냐 백구백로 짝을지여 청파상에 왕래허니 석양천이 여기로다 희안봉을 넘어 황능묘들어가 이십오현 탄야월에 반죽지 쉬여 앉아 두견성을 화답허고 봉황대 올라가니 봉거대공 강자류라 황학루를 올라가니 황학일거 불부반에 백운천재공유유라 금릉을 지내여 주사촌 들어가니 공숙창가 도리개라 락매화를 툭처 무현에 펄렁 떨어치고 이수를 건너 종남산을 지내 계명산 올라서니 장자방 간곳없고 남병산 올라가니 칠성당이 비던터요 연제지간을 지내며 갈석산을 넘어 연경을 들어가 황극전에 올라앉어 만호장 안을 구경허고 정양문 내다라 상달문을 지내 봉관을 들어가니 살미륵이 백이로다 요동 칠백리를 순식간에 지내여 압록강을 건너 의주를 다다라 영고탑 통군정 구경허고 안남산 밧남산 석벽강 용천강 좌우령을 넘어 들어 부산파발 환마 고개 강동 다리를 건너 평양의 연광정 부벽루를 구경허고 대동강장림을 지내여 송도를 들어가 만월대 광덕전 선죽교 박연폭포를 구경허고 임진강을 시작에 건너 삼각산 올라앉어 지세를 살펴보니 청룡의 대원맥이 죽령으로 흘러져 금화 금성 분개허고 도봉 망월대 솟았구나 문물이 빈빈허고 풍속이 희희허여 만만세지 금탕이라 남으로 바라보니 경상도는 함양이요 전라도는 운봉이라 운봉 함양 두얼품에 흥보가 사는지라 저 제비 거동보소 박씨를 입에 물고 남대문밖 썩내다라 칠패팔패 청파 배다리 애고개를 얼른 넘어 동작강을 월강 승방을 지내여 남태령을 고개 넘어 두쪽지 옆에 끼고 거중에 둥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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