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II]

예인

자꾸 나 잊어가네요
너 없이도 나 살아가네요
가슴이 아파 숨쉴 수 없는
그런 날도 있었죠
혹시 날 기억한다면
나 없이는 더 살 수 없다면
나도 그랬으니 그대도 겪어요
그래야 서로 사랑한거죠
가슴이 시켜서 가슴이 울으라해서
나도 몰래 그댈 걱정하며 사네요
이런 일이 지겨워 질 것 같은데
지겨워야 하는데 잊을 때도 됐는데
가슴에 새겨진 입에 밴 그대 이름이
힘이 들땐 눈물보다 먼저 나와요
아무일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버리고 버려보아도 그게 잘 안 되요
자꾸 마음을 다 해도
안 되는게 꼭 하나 있네요
좋은 사람 만나 더 행복해하고
그댈 더 미워해야 하는데
가슴이 시켜서 가슴이 울으라해서
나도 몰래 그댈 걱정하며 사네요
이런 일이 지겨워 질것 같은데
지겨워야 하는데 잊을 때도 됐는데
가슴에 새겨진 입에 밴 그대 이름이
힘이 들땐 눈물보다 먼저 나와요
아무일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버리고 버려보아도 그게 잘 안되요
하루에도 열 두번씩 울고 울어요
미치도록 보고 싶어서
사랑을 끝내도 가슴이 놓질 못하죠
내 가슴이 이젠 남이 돼버렸네요
왜 이렇게 그대만 찾게 되는지
자꾸 기억하는지 그대만 원하는지
가슴에 새겨진 입에 밴 그대 이름이
힘이 들 땐 눈물보다 먼저 나와요
아무일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버리고 버려보아도 그게 잘 안되요
잘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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