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난

쏜애플(Thornapple)


갈라진
혀를 말고
우리 속에 숨은 지도 오래
새까맣게 잊었던
잠드는 법을 다시금 배웠다

가죽을 뒤집어쓴
내 사람 얼굴에 속았던 넌
청하지도 않았던
손길로 내 등을 어루만졌다

눈도 피하지 않고
내 진짜 이름을 말하는 널
입을 크게 벌려선
머리부터 남김없이 삼켰다

오, 내 잔인함을 탓해봤자 뭐해
오, 이미 일어나 버린 일을 어째

이게 뭐야 나 그동안
잘 숨겨 왔다 했는데
구태여 왜 날 비집어 열었나

이게 뭐야 나 이제야
너를 만났다 했는데

정들었던 모두가 나를 쫓고
살기 위해 오른 도망 길

어디 한 번 잡아볼래

오, 내 어리석음을 탓해서 뭐해
오, 이미 녹아버린 네 몸을 어째

이게 뭐야 나 사람의
말을 기껏 배웠는데
어째서 넌 아무 말도 없나

이게 뭐야 나 이제야
너를 만났다 했는데

꾸물거리는 몸속에
너를 가득 담고서

달아나는 중

꾸불꾸불 꼬인 뱀이 가는 도망 길
도중에 부르는 사람의 노래

어디 한 번 잡아볼래

관련 가사

가수 노래제목  
쏜애플(Thornapple) 남극  
쏜애플(Thornapple) 이유  
쏜애플(Thornapple) 시퍼런 봄  
쏜애플(Thornapple) 매미는 비가 와도 운다  
쏜애플(Thornapple) 백치  
쏜애플(Thornapple) 아가미  
쏜애플 (THORNAPPLE) 백치  
쏜애플(Thornapple) 아지랑이  
쏜애플(Thornapple) 석류의 맛  
쏜애플(Thornapple) 한낮  
쏜애플(Thornapple) 살아있는 너의 밤  




가사 수정 / 삭제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