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도 돌아왔어
오는 길이 늦었어
그게 미안했어 항상
하지만 니가 없는 건
기다려주지 않는 건
상상도 못한 일이야
니가 있던 자리엔
싸늘한 바람만 일어
가슴은 너무 아픈데
난 울 수도 없겠어
너만 향해 왔는데
빛을 따라 온 건데
이제는 내 모든게
사랑에 묻혀 끝난 거야
가라앉을 배처럼
지나친 욕심이었나
아님 자만이었나
절대 안 떠날 너라고
하지만 너는 없었어
돌아올 곳이 없었어
그토록
힘이 들었나
너를 사랑한 곳엔
너 아닌 그리움 살아
잊기엔 너무 많아서
난 잊을 수 없겠어
너만 보고 온 건데
이젠 안 떠날텐데
살아갈 희망 없는
난 다 끝난 거야
조금씩
가라앉을 배처럼
이기적인 내 방황이
답답했던 내 방황이
자꾸 널 떠밀었어
니 맘을 아프게 했어
니가 있던 자리엔
그대로 니가 서 있어
내가 널 너무 사랑해
널 보낼 수 없겠어
그냥 함께 갈 거야
니가 빛이었으니
어차피 너 없는 나는
나 아닌 거니
기다리겠어
이젠 내가 널 기다려
니가 아팠던
바로 그곳에 서서
저 깊이
가라앉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