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늘 이별은
피할 수 없는지
왜 늘 사랑은
그때야 오는지
오늘도
눈치없는 햇살은
힘겨운 하룰
시작하라고
창문을
두드리죠
밤새 지나쳐간
소나기처럼
금새 마를
아픔이라면
이별도
견딜만 할텐데
밤새도록 흐른
내 눈물도
마를 수
있을텐데
지친 그리움에서
달아날 수 있게
아마 사랑이란거
끝이 없는 건가봐
다 주고 다 버려도
다시 자라나
내 안에 담아두기에는
너무나도 커져버려서
이젠 숨쉬는 것조차
힘겨워
그때 마지막
버스를 보내고
밤새도록
아침이 오기를
기다리던
그 버스 정류장
손을 놓지 못했던
우리의
따스했던 기억이
아직 그대로인데
그곳에 있는데
이제 혼자라는거
너무
두렵기만 해
이별을 처음 겪는
일도 아닌데
얼마나
시간이 흘러야
덤덤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
모든걸
잊을 수 있을까
시간이 지워줄거란
그 말을 믿고 싶었어
시간은 어리석음을
애써 비웃듯 멈춰있나봐
아마 사랑이란 거
끝이 없는 건가봐
다 주고 다 버려도
다시 자라나
내 안에 담아두기에는
너무나도 커져버려서
이젠 숨쉬는 것조차
힘겨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