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다 저 멀리
그댈 보고 말았죠
이제서야 간신히
그댈 잊어가는데
그댈 못 본것처럼
태연한 척 지나치는 나
수많은 추억이
주마등 스쳐가듯이
되살아나지만
우린 마주치지 말아요
땅만 보고 걸어요
이제야 겨우 잊었는데
뒤를 돌아보지
말아요
나 그대의 뒷모습을
돌아봐도
그런 내 모습을
볼 수 없게
하마터면 그대와
마주칠 뻔 했었죠
다행이도 그댄 날
못 본 것만 같아요
거리 가득 수많은
사람들속에서도
왜 내 가슴은
아직도 이렇게 너를
쉽게 찾을 수
있는 건지
애써 너를 못 본듯
고개숙여 걷고 있지만
달라진 너의 작은
모습 하나까지도
다 느껴지는 나인 걸
넌 다가오지만
우린 마주치지 말아요
땅만 보고 걸어요
이제야 겨우 잊었는데
뒤를 돌아보지 말아요
나 그대의 뒷모습을
돌아봐도
그런 나를 볼 수 없게
그대 내곁을 스치는
이게 마지막이기를
그댈 지나쳐 갈만큼
어느새 그대를 다
잊어가는데
다시 우연히 만나도
쉽게 인사를 할만큼
그대를 잊은 날 알면
내 마음 더 슬플텐데
Oh 난
잠시 돌아봐도 될까요
가던 길을 멈추고
그대의 뒷모습이라도
이게 마지막이 되겠죠
날 이 순간 기다리는
그대 아닌 누군갈
만나러 돌아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