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바다 끝에 걸려 있는
석양의 끝자락에
너와 나 눈부시던 날들
마지막까지 다 한 숨에 실어보내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었어
그저 네 곁에서 지켜보는 것
초라한 나 자신을 보는 것
슬픔 보다 더 힘든 건
너를 향한 끝없는 그리움
다시 떠오르길 너를 닮은 햇살을
가득 머금은 빛이
이 깊은 새벽, 짙은 어둠 끝에
언젠가 난 또 웃겠지
거칠게 내 안을 휘젓던 파도 조차
다 잠잠하게 할 따스한 바람
그림자 조차 지워낼 태양
슬픔 보다 더 힘든 건
너를 향한 끝없는 그리움
다시 떠오르길 너를 닮은 햇살을
가득 머금은 기적같은 빛이
너의 흔적
지금 슬픔보다 더 눈이 부신 기억
너를 잊을 수 있을까
시간이 흐르면
모든 것이 아련한
추억이 되줄 수 있다면
그리움 보다 더 힘든 건
내게 남은 너의 모든 온기
다시 떠오르길 너를 닮은 햇살을
가득 머금은 빛이 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