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수

준용 (Joon Yong)

세월은 흐르고 나는 멈춰있는거 같아
마치 어른이 되고 있는걸 부정 하듯
세월은 빠른데 나만 멈춰 있는 듯 해
향수에 젖어 옛 손수건을 잡고 있 듯
어느날 부터 내 귀엔
서른즈음에가 또 흐르고 있어
모르려 모르는 척 해도
흐르는게 시간인가봐
if you can hear me
please slow down
어느새 난 아홉수 20대의
마지막 젊음에 한없이 젖어든다
잘 될거란 막연함은 또 왜
생각만 많아져 나만 이런걸까
영원히 머문다면 20대의
마지막 인 것 같아
어느날 부터 뭔가를
이뤄내야만 하는 것 같아
누구나 겪어 왔던 거고
누구나 겪을 나이일텐데
고작 이정도 나이에
살아왔던 날을 되짚어봐
어느새 난 아홉수 20대의
마지막 젊음에 한없이 젖어든다
잘 될거란 막연함은 또 왜
생각만 많아져 나만 이런걸까
영원히 머문다면
20대의 마지막 인 것 같아
사람은 왜 잃고 난 뒤에 느낄까
아무 준비 못한게 후회만 돼
어느새 난 아홉수 20대의
마지막 젊음에 한없이 젖어 든다
잘 될거란 막연함은 또 왜
생각만 많아져 나만 이런걸까
영원히 머문다면 20대의
마지막 인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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