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나를 내버려 두진 않았지
새벽 네 시의 몽상은
달콤하게 부서지는 비스킷
날 대체 뭐 하는 놈이냐고
정의 내려봐
여러개 우물 기어이 파왔고
그건 내겐 여전히
정직한 월급 안겨주고 있지
빈손의 무게 나 느껴본 적이 많아
지금은 채워놓지 깊게
뭘 지배할 마음도
누구 위에 올라갈 마음도 없어
다만 내 작업의
숭고함에 관한 내 고민 여전해
제대로 해낸다면
당연히 시계는 돌아가
절대로 느껴보고 싶지 않아
포만감은
지금 이 트랙은
내게 고급 취미생활
이 말인즉슨 잘 하는 거 말곤
I don't care
결국엔 형 노릇할 거라면
너도 먹고 빼갈 게
있어 줘야 한다는
명훈이 말도 그럴듯해
내 힘을 비롯해서 내 비전에 대해
믿고 내민 손이
꿈 밖으로 쭉 뻗고 있기에 yup
새벽발 내 작품의 반쯤은
이 시간에 출발했어
가지고 가는 건 골라놓은 비트
그리고 좋은 집
내 음악에 대한 믿음
good life
새벽에 불을 지핀 것
이게 나 자신을 지킨 것
새벽에 불을 지핀 것
이게 나 자신을 지킨 것
스무 살 되기 전까지
1년 뭐라도 해 먹어야지
그 동안 해온 것들 다 남김없이 지켜
전부 내려놓고 한길만 팠지
플랜비 따윈 없었어
난 내가 될 놈 인걸 알았기에
촌놈새끼 가진 건 깡 하나뿐
겁낼 필요 없다 생각했네
시간 지나니
친구들도 하나 둘씩
잘하고 있냐 묻던데
대답은 거창하게 해뒀지
여길 벗어나기 위해
새벽에 방 불을 켜
잠이 쏟아지는 눈
몸에다 찬물을 부어
내가 그린 모습을 볼려면
내 혀는 못 멈춰
옆집에게 미안해도 어쩔 수 없어
더 많이 만들어야 될 것들 있다는 걸
알기 때매 참는 것들은
선뜻 내키지 않는 것뿐
큰 거 하나 해먹기 위해 왔지
밤새껏 이러다 2시간 자고
다음 날도 밤새워
새벽발 내 작품의 반쯤은
이 시간에 출발했어
가지고 가는 건 골라놓은 비트
그리고 좋은 집 내 음악에 대한 믿음
good life
새벽에 불을 지핀 것
이게 나 자신을 지킨 것
새벽에 불을 지핀 것
이게 나 자신을 지킨 것
몇 년 전에 말했잖아
History is made at night
그때 내가 예언했던
역사와 엇비슷해진 나
이 모든 게 여전히
당신에겐 미스터리인가
계속 부정하고 싶겠지
yo please tell me why
사흘 전에 마친
분신의 지독한 후폭풍 보다
견디기 어려운 건
그냥 놀고 있는 손끝
그래서 난 망원 작업실에
발을 들이밀어
오늘은 밤을 새워
원하는 그림 그리기로
이 단순하면서도
복잡한 새벽의 한가운데
벌써 십여 년째 계속
허우적대는 나의 상태
다급하게 올라가길 바랬지
저 수면 위
그때마다 대화를 나누던
jesus & me
기도와 가사가 마구 뒤섞여있던
새벽 네 시
한 두어 시간쯤 지나면
눈앞엔 한 편의 시
좀 더 난 나은 뭔가를 할게
내가 바친 이 시간들의 값이
얼마든 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