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 들어가
걱정해주는 듯 밀어낸 넌
두 눈을 피하며 돌아서네
싫어 괜찮아 난
안녕 돌아가
마지막이란 걸 확신하게 한
그 차가움
우 시린 바람은
우 뺨을 할퀴고
우 입술마저 얼어붙은 채
나는 그저 그 자리에
겨우 서 있는데
오 기다렸다는 듯 내리는
흰 눈 아니 잔인한 눈물이
마치 내 머릿속처럼 온 세상을 하얗게
지우는 어느 멋진 겨울날
언제였나
함께 붉었던 여름날
뜨겁게 꽃피운 그 사랑은
음 꿈인가
이제 겨울
앙상히 남겨진 이 기억들
긴 서러움
우 시린 바람은
우 뺨을 할퀴고
우 입술마저 얼어붙은 채
나는 그저 그 자리에
겨우 서 있는데
오 기다렸다는 듯 내리는
흰 눈 아니 잔인한 눈물이
마치 내 머릿속처럼 온 세상을 하얗게
지우는 어느 멋진 겨울날
목놓아 너를 불러본다면
다시 달려올 것 같은데
영영 끝도 없이 내리는
흰 눈 아니 잔인한 눈물이
마치 내 머릿속처럼 온 세상을 하얗게
지우는 어느 멋진 겨울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