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란

언니네 이발관


너는 나를 물들여
나를 길들여 나를 흔들어
그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너무나 바보 같아서
집으로 달려가 나에게 물었지
너 지금 어디 있냐고
창 밖엔 비에 젖은 눈이 내리네
넌 지금 뭘 하고 있니
그 어떤 그리움도 소용이 없어
넌 항상 외로움이었던 걸
너는 나를 물들여
나를 길들여 나를 흔들어 놓고
넌 이런 나를 물들여
나를 길들여 나를 흔들어
널 만나러 갔지
더는 기쁨이 없었지
이제 모든 게 끝났지
마냥 슬프진 않았지
널 만나겠다고 다니던 이 길이
이제는 사라져 버린 것일 뿐
창 밖 빗소리에도 애를 태웠지
그 모습 그 목소리 그립기만 해
그 어떤 간절함도 소용이 없어
넌 항상 외로움이었던 걸
너는 나를 흔들어
나를 물들여 나를 길들여 놓고
넌 이제 멀리 사라져
방금 꾼 꿈처럼 지난 봄처럼
너란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은
언젠간 잊혀져 가겠지
그럼 난 어떨까
그래도 항상 잊지 못할
널 만나러 갔지
더는 기쁨이 없었지
이젠 모든 게 끝났지
더는 슬픔도 없었지
널 만나겠다고 다니던 이 길을
이제는 지나쳐 버리는 것일 뿐
너는 나란 겨울에 내린
저기 하얀 눈처럼
쌓여 녹지 않을 거라던
나는 너란 계절에 내린
한여름의 비처럼
흩어져 버릴 거라던
너는 나란 겨울에 내린
저기 하얀 눈처럼
쌓여 녹지 않을 거라던
나는 너란 계절에 내린
한여름의 비처럼
흩어져 버릴 거라던
방금 꾼 꿈처럼 지난 봄처럼
넌 이제 멀리 사라져
추억은 외로워
지난 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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