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처음 봤을 때
나를 바라보던 너의 눈빛은
나의 모든 것을
가져가기에 충분했고
널 처음 봤을 때
너의 눈에 비친 내 모습이
너와는 어울리지
않단 생각에 난 작아졌어
꿈이란 건 역시 현실에서 낭만적이지
넌 나의 낭만이 돼 나의 꿈이 되었으니
어제의 우린 함께 오늘이 되고
지금의 나에게 넌 미래가 됐어
아직도 난 조금 불안한데
널 볼 때면 내 마음을 들키는 게
그래도
너라는 사람은 전 세계 유일무이의
딱 한 명 있는 사랑스러운 한정판이네
너의 옆에 있는 게
언젠가부터 난 부담이 돼
내 마음이 널 담지 못해서 밀어냈고
네가 옆에 있을 때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했던
순간들이 사라져 이제는 추억이 됐어
나는 한 번씩 너를 울려 알람시계처럼
대화는 되지 않아 우리 싸울 때면
마음에 없는 이야기를 자꾸 쏟아내
다 우릴 위한 거라 어설프게 포장해
넌 내게 밝은 빛이었는데
그만큼 커져 버린 그림자는 못 봤네
이제는
너라는 존재가 고칠 수 없는 습관이 돼
내 곁을 맴도는데
우린 뭐가 다른 건지 말은 안 해도
말은 안 해도
내 마음이 널 원하지 말은 안 해도
말은 안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