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떠난 빈 자리에
하얀 눈이 내려 쌓이고
얼어 붙은 시간의
모래 속으로 가려져
메워진 듯 했던 너를 파낸 그 흔적은
계절의 흐름 속에 녹아 내리고
스쳐가는 시간에도
잊혀지지 않는 너의
마지막 인사에 아직
난 대답할 수 없는걸
익숙해진 듯한 너를 파낸 내 일상은
견딜 수 없는 고독에 무너져 가고
다시 채울 수 없는
내 맘의 깊은 흉터는
시간이 가도 깊어져만 가네
시간을 되돌린대도
널 지킬 자신이 없는
초라한 내 모습이 싫어
하얀 벚꽃이 흩날리는 계절이 오면
눈물이 남긴 궤적쯤은 덮지 않을까
익숙해진 듯한 너를 파낸 내 일상은
견딜 수 없는 고독에 무너져 가고
다시 채울 수 없는
내 맘의 깊은 흉터는
시간이 가도 깊어져만 가네
시간을 되돌린대도
널 지킬 자신이 없는
초라한 내 모습이 싫어
다시 채울 수 없는
내 맘의 깊은 흉터는
시간이 가도 깊어져만 가네
시간을 되돌린대도
널 지킬 자신이 없는
초라한 내 모습이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