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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속 작은 고블린 천진우

쉴 때는 좀 쉬고 늦잠도 자고 낮잠도 자고 머리를 비우고 오늘 하루는 버린다 치고 느긋하게만 근데 마음속 고블린은 채찍을 들고 쫓아온다네 초록색 피부 시뻘게져서 거품을 물고 휘두른다네 오후 네시 전에 침대에 누워 휴대폰 켜면 머리맡에 서서 팔짱을 낀 채 날 노려보는 작은 괴물 요즘 마음속 고블린은 벌크업하고 거대해졌네 한 번 채찍에 맞고 나면은 나도

고블린 DODDY 외 2명

Like charlie chaplin, chaplin they look at my swag when I'm walkin' in, walkin' in 내가 죽길 바랬던 귀여운 새끼들에게 전해 You're fuckin Goblin 걔 입장에서 생각해보니까 선인의 장화가 눈부심 사람들이 넘 많아서 억만큼 해야겠어 그러니까 비웃었던 새끼들에게부터 날려야겠어 고블린

고블린 (Goblin) 설리

머릿속 큐브 조각들을 늘어놔 현실 속 늪을 찾아갈 시간이야 나쁜 날은 아니야 그냥 괜찮아 꽤나 지긋지긋한 건 사실이야 Wow (I just wanna be with you Life is like a dream with you) Wow (I just wanna be with you Life is like a dream with you) 머리를

고블린 (Goblin) 설리 (SULLI)

머릿속 큐브 조각들을 늘어놔 현실 속 늪을 찾아갈 시간이야 나쁜 날은 아니야 그냥 괜찮아 꽤나 지긋지긋한 건 사실이야 Wow I just wanna be with you Life is like a dream with you Wow I just wanna be with you Life is like a dream with you 머리를 만져줘

좆됐다 좆됐어 천진우

좆됐다 좆됐어 풀리는 일 하나 없이 꼬였네 좆됐다 좆됐어 맘대로 되는 일이 없구나 인생은 내가 주인이라 그러데 암만 봐도 나는 그냥 노빈데 어른 말씀 들어두면 떡을 준다메 떡에 미쳐 환장하는 노친네 이리저리 목줄 채워 끌려다니다 디스크만 터진 채로 팽을 당하네 인생살이 좌우지간 고통이지만 쉼표 한 번 찍고 가면 안 되려나요 좆됐다 좆됐어 풀리는 일 하나

좆됐다 좆됐어 (Live-2024.05.15. with 김한수,설규리) 천진우

좆됐다 좆됐어 풀리는 일 하나 없이 꼬였네 좆됐다 좆됐어 맘대로 되는 일이 없구나 인생은 내가 주인이라 그러데 암만 봐도 나는 그냥 노빈데 어른 말씀 들어두면 떡을 준다메 떡에 미쳐 환장하는 노친네 이리저리 목줄 채워 끌려다니다 디스크만 터진 채로 팽을 당하네 인생살이 좌우지간 고통이지만 쉼표 한 번 찍고 가면 안 되려나요 좆됐다 좆됐어 풀리는 일 하나

좆됐다 좆됐어 (Live-2024.04.06. with 중식이밴드) 천진우

좆됐다 좆됐어 풀리는 일 하나 없이 꼬였네 좆됐다 좆됐어 맘대로 되는 일이 없구나 인생은 내가 주인이라 그러데 암만 봐도 나는 그냥 노빈데 어른 말씀 들어두면 떡을 준다메 떡에 미쳐 환장하는 노친네 이리저리 목줄 채워 끌려다니다 디스크만 터진 채로 팽을 당하네 인생살이 좌우지간 고통이지만 쉼표 한 번 찍고 가면 안 되려나요 좆됐다 좆됐어 풀리는 일 하나

매운인간+청춘 (Live-2023.12.16.) 천진우

사람에 맛이 있다면 난 좀 싱거운 맛이다 레시피 대로 했는데 밍숭맹숭한 맛이다 자극적이지가 않다 사람이 좀 재미없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가끔 남이 좀 부럽다 근데 어째 모기는 나만 쫓아다니나 사람들은 나더러 꼭 물에 물 탄 것 같다던데 피 빨던 모기야 솔직하게 말해줘 무슨 맛이니 피 빨간색이야 국물 색깔만 보면 꼭 매운맛일 것 같아 시중에 판매된다면

청춘 (Live-2024.05.15. with 김한수,설규리) 천진우

믿어버렸어 친구놈을 한 번 더 믿을만한 정보라더니 모아놨던 돈 수업료로 날리고 묶어놨던 적금을 깼지 나도 알아 뭐 내가 바보 같은 거 남들처럼 살고 싶은데 통장은 비고 반지하는 추운걸 곱등이가 안 나올 때만 괜찮은 사람이랑 오순도순 사는 것도 좋겠지 괜찮은 사람이 룸메이트 바퀴벌레 곱등이랑 돈벌레를 싫어하지 않는다면 말이지 헤이호 헤이호 해가 뜨지를 않네

터미네이터 천진우

이제 난 그림도 그리지 음악도 손나 쉽게 만들지 코딩은 이제 내게 맡겨둬 어려운 숙제도 내가 대신 해줄게 고민도 내가 상담 해줄게 최첨단 공유 감수성으로 이제 날 친구라고 불러줘 원하는 연예인 목소리를 내줄게 절대 두려워 할 필욘 없어 자연스런 변화잖니 반항하는 인간은 모두 죽었다 야 뼈는 합금이라고 뎀벼봤자 뻔하다고 존코너 데려오라고 야 편이 되면

노인을 위한 나라 천진우

새로운 피는 이제 말라버렸고 누구의 탓이라고 할 수도 없고 좋은 걸 물려주지 못할 것 같아 우리의 대는 이제 여서 끝난다 노인의 노인을 위한 노인에 의한 나라가 돼 연금은 팔십살부터 서바이벌로 지급이 돼 길에서 젊은일 보면 알아서 빌빌 기어야 돼 빈집은 자꾸만 늘어 마치 이빨 빠지듯이 불편한 현실타령 하다보니까 누구의 탓도 이젠 아닌 것 같아 아직도 싸운다면

인간쓰레기 천진우

빨리 늙고 싶어요 젊다는 건 너무도 가혹해 아름다운 땐가요 이젠 정말 못버티겠어요 무능력한 젋음은 인간쓰레기죠 분리배출 하려면 어디로 가야하나요 타는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 담아서 묶어서 버리세요 나도 쓰레긴데 불꽃은 이미 꺼졌죠 어떻게 버리나요 하루가 일주일이 또 한달이 아님 일년이 토쏠리게 쓸모 없어서 너무 슬퍼요 불이 붙질 않네요 의욕없는 젊음은 인간쓰레기죠

인간쓰레기 (Live-2024.04.06. with 중식이밴드) 천진우

빨리 늙고 싶어요 젊다는 건 너무도 가혹해 아름다운 땐가요 이젠 정말 못버티겠어요 무능력한 젋음은 인간쓰레기죠 분리배출 하려면 어디로 가야하나요 타는 쓰레기는 종량제 봉투 담아서 묶어서 버리세요 나도 쓰레긴데 불꽃은 이미 꺼졌죠 어떻게 버리나요 하루가 일주일이 또 한달이 아님 일년이 토쏠리게 쓸모 없어서 너무 슬퍼요 불이 붙질 않네요 의욕없는 젊음은 인간쓰레기죠

12월 31일 (Live-2024.04.06. with 중식이밴드) 천진우

내년에는 더 밝게 살아야지 맘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내년에는 실수도 줄여야지 곁을 떠나는 사람이 많지 않게 올해는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쓸데없는 맘 고생도 했지 아무튼 내년엔 좀 다르겠지 바뀌는 건 숫자뿐이지만 자 올 한 해도 이걸로 막을 내릴까 합니다 뭐 후회해도 이젠 연말인데 어쩌겠어요 새 달력에는 공휴일들이 주말을 비켜가나요 설렘이 무뎌지지 않도록

12월 31일 천진우

내년에는 더 밝게 살아야지 맘대로 되는 건 아니지만 내년에는 실수도 줄여야지 곁을 떠나는 사람이 많지 않게 올해는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쓸데없는 맘 고생도 했지 아무튼 내년엔 좀 다르겠지 바뀌는 건 숫자뿐이지만 자 올 한 해도 이걸로 막을 내릴까 합니다 뭐 후회해도 이젠 연말인데 어쩌겠어요 새 달력에는 공휴일들이 주말을 비켜가나요 설렘이 무뎌지지 않도록

징글벨 천진우

Jingle bells Jingle bells Jingle all the way Oh what fun it is to ride in a one horse open slay 이 썰매는 내가 주인이라 그런지 암만 봐도 일등은 차질 테지만 어른 말씀 들어서 나쁠 거 없으니 해가 지기 전엔 집에 가서 몸을 녹이자 Hey!

구석지기 산타 천진우

나는 구석지기 산타 나에게 선물을 바라지마요 썰매도 사슴도 없응께 구석구석 뒤져봐요 뒤져서 나오면 가져가세요 간이랑 신장도 줄랑께 루돌프는 녹용 떼다가 과도한 출혈로 갔구요 썰매는 추위 때문에 드럼통 장작이 됐지요 나는 구석지기 산타 나에게 선물을 바라지마요 상자도 리본도 없응께 희망도 사랑도 없응께

아파요 (Live-2024.05.15. with 오쉽) 천진우

바로 누워도 잠이 오질 않아요 뒤척여봐도 답이 없는가 봐요 이미 하얀 동이 트는 하늘에 휘갈겨 쓴 아파요 아파요 멀리서 개가 짖는다 두개골 망치로 치듯 편두통 골 깨지는데 아파요 아파요 아파 자명종 소리 나를 일터로 또 불러요 쉬지 못하고 부서지는 몸뚱이 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 라라라라

아이스크림 천진우

나이를 한두 살 더 먹고 앞자리 숫자가 바뀌어도 마음속의 한구석은 자라지 못하고 멈췄네 책임질 것들은 늘었고 지갑은 아직도 가볍고 친구는 조금씩 줄었고 사랑은 아직도 어렵고 앞자리가 바뀌고 내가 나를 봤을 때 부끄럽진 않았음 좋겠지만 난 아직 아이스크림이 너무 좋아 언제쯤 준비가 되려나 언제쯤 완벽해지려나 유통기한은 찍혔는데 제조는 아직도 진행 중 앞자리가

아이스크림 (Live-2023.12.16.) 천진우

나이를 한두 살 더 먹고 앞자리 숫자가 바뀌어도 마음속의 한구석은 자라지 못하고 멈췄네 책임질 것들은 늘었고 지갑은 아직도 가볍고 친구는 조금씩 줄었고 사랑은 아직도 어렵고 앞자리가 바뀌고 내가 나를 봤을 때 부끄럽진 않았음 좋겠지만 난 아직 아이스크림이 너무 좋아 언제쯤 준비가 되려나 언제쯤 완벽해지려나 유통기한은 찍혔는데 제조는 아직도 진행 중 앞자리가

꿈 채무자 천진우

이젠 더 할 일도 또 쉴 것도 다 해치웠군요 내일도 일하러 또 가려면 일찍 자야겠죠 그런데 왜인지 오늘 밤은 잠들 수 없죠 피곤한 두 눈을 끔뻑끔뻑 거리면서도 시간은 어느새 꽤 늦었죠 나도 자고 싶죠 어느새부턴가 잠에는 꿈이 사라졌죠 어릴 때 꾸었던 꿈을 이제 갚아야 할 때죠 오로지 충전만을 위한 잠을 자다가 배터리 수명 다 된 담엔 교체되겠죠 그런데 세상은

대가리총 천진우

별 거 아닌 일에도 쉽게 화를 낸다 진짜 큰일에는 더 건조해지면서 당장 하루하루에 신경질을 내다 인생은 우중충한 회색빛을 띈다 홧병에는 어떤 약이 잘 듣는지 뭐에 지쳤는지 삶이 지겨운지 홧김에 뱉었던 욕을 되새기다 기분 내가 직접 잡치고야 만다 망가진 시곗바늘처럼 하루에 두 번 맞았네 대가리 총 인생은 죽어야만 끝이 나는데 조금은 즐길 수도 있지 않을까

이별이 그대는 쉽나요 천진우

봤나요 마음 상한 일이 있었다면 그대 차라리 말을 해줘요 어찌 이리 쉽게 말을 뱉는가요 나는 아직 준비되지 않았는데 깊이 생각하고 하는 말이겠죠 다시 주워담을 수 없는 대도 그대 떠나면은 나는 어쩌나요 혼자 남겨질 시간이 두려워요 나만 여기두고 어딜 가시나요 오늘 밤만 같이 있어주세요 날선 눈빛 차가운 시선도 그댄 언제 마음을 먹었죠 갑작스레 꺼내는 이별에

시궁쥐 (Live-2023.12.16.) 천진우

생을 다 했네 다리 밑에서 본 사람들은 전부 언제든 돌아갈 곳이 있는데 길을 잃은 나는 시궁창에서 맨발을 담그고 있네 비가 내리면서 사람들은 모두 자기들 집으로 돌아가는데 길을 잃은 나는 시궁창에서 엄마를 부르고 있네 어미 쥐가 아프단 얘기에도 나는 선뜻 돌아가지 못했어 도시쥐를 꿈꾸며 떠나온 난 시골쥐도 도시쥐도 아닌 시궁쥐 다리 위에 빛나는 저 도시에,

세모 네모 동그라미 천진우

시간이 지나면 그저 막연하게 뭐가 돼도 됐겠지 눈을 감았다가 뜨니 이젠 어린 내게 증명해야 돼 시간을 조금 더 줘요 이미 제법 많이 쓴 것 같지만 거울 속의 모습은 어른이라 부르기엔 부족해 혹시 언제까진 가요 방황할 수 있는 나이 혹시 벌써 지났나요 기웃거리기만 하는 사이 세모 네모 동그라미도 있죠 근데 우린 이 모양 이 꼴이죠 이도 저도 아니긴 한가 봐요

고백 천진우

사실 나는요인간이 아닙니다아주 멀리서온 외계인이지요너무나재밌어 보이길래인간들 틈에섞여서 몇년 살아보았죠멀리서 볼 땐분명 희극이었죠월세를 두 번밀리기 전까진요너무나비참한 마음이라오늘 저녁은라면도 썩 내키지 않네요어떻게이리 사나요 괜찮나요나야 뭐UFO 타고 떠나면은그만이죠 잘 있어요이젠 안녕인간으로는 못살겠어요이젠 안녕트라우마는 간직할게요어떻게이리 사나요...

꽐라 블루스 천진우

지하철은 다 끊기고 마을버스도 끊기고 자전거는 불법이고 보도블럭들이 자꾸 뺨에 달라 붙을라고 해 전활 아무도 안 받고 폰은 갑자기 꺼지고 전혀 모르는 곳이고 보도블럭들이 자꾸 뺨에 달라 붙을라고 해

생일축하해 천진우

또 한 해를 잘 보내고 너의 생일이구나축하한다 어김없이 한 살 더 먹었구나호들갑은 떨지 말자 뭐 대수라더냐케이크는 내가 샀다 술값은 니가 내라생일 존나 축하하고 일단 한 잔 해생일 존나 축하하고 일단 한 잔 해생일 존나 축하하고 일단 한 잔 해아무쪼록 건강해라촛불 끄고 사진 찍고 할 거 다했으니까술이나 더 따라줘봐 안주도 더 시키고기념할 거 기념했음 ...

마음농장 천진우

외로운 마음이란 개같습니다 지칠 줄을 모르거든요 고마운 마음은 고양이 같네요 아쉬울 때만 오거든요 멍멍 멍멍 멍멍 멍멍 야옹 야옹 야옹 야옹 마음속의 농장은 오늘도 동물들로 넘쳐납니다 순수한 마음이란 오리입니다 오리무중이라 하지요 서글픈 마음이란 돼지입니다 허구한날 꿀꿀하지요 꽥꽥 꽥꽥 꽥꽥 꽥꽥 꿀꿀 꿀꿀 꿀꿀 꿀꿀 마음속의 농장은 오늘도 동물들로 ...

공포탄 천진우

아름다운 꽃을 들고서 그대 마음을 사겠어 가장 멋진 옷을 입고서 그대 앞에 서겠어 하지만 말을 못했어 아름드리 나무 밑에서 그댈 기다리겠어 가망 없다면서 비웃는 말은 무시하겠어 하지만 오지 않았어 아름아름 모은 돈으로 기차표를 사겠어 가지말라 말을 한다면 그냥 여기 남겠어 하지만 하지 않았어 하지만 가시 못했어

그래 뭐가 됐든 결국 지나간다 천진우

그래 뭐가 됐든 결국 지나간다칼에 맞은 데도 새살이 또 난다과몰입하면은 결국 니가 진다눈을 뜨고 상처가 아무는 걸 지켜봐몸만 성하면은 다시 일어난다적어도 니 순대는 뱃속에 있다아픔은 잠깐 흉터는 영원하다울지마라 칼빵은 많은게 멋이니까너가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다누군가는 너를 싫어할테니까엄마 아빠 어딨냐고 물어보면가정교육은 독학했다고 해라너가 어떤 사람이...

자포자기 천진우

방바닥에서 올라온 습기를 먹은 곰팡이벽을 타고서 올라와 벽지를 물들였네제습기를 틀면 뭐해장판 밑에부터 젖어있는데벽지 새로 바름 뭐해내가 진짜 집주인도 아닌데혼자 고민해서 뭐해좀만 버티다가 이사가야지그렇게 말하길 몇 년이 지나고아직 여기 살고 있구나방바닥에서 올라온 습기를 먹은 곰팡이벽을 타고서 올라와 벽지를 물들였네방바닥에서 올라온 습기를 먹은 곰팡이...

돈벌레 천진우

이렇게 벌어서 어떻게 사노하루에 세끼도 간당한디이렇게 살아서 언제 누리노주말에 일해도 쥐꼬린디길어진 명줄 가늘게 더 가늘게살아가는 중 모르게 남 모르게아야야야야야이돈벌래 돈벌래 돈벌래 나도대출도 이자도 갚을래 나도돈벌래 돈벌래 돈벌래 나도청춘도 자유도 누릴래 다부자가 될 줄 알았네 난 알았네부채만 늘 줄 몰랐네 난 몰랐네아야야야야야이돈벌래 돈벌래 돈벌...

집에 가자 천진우

이정도면 됐다 이제 집에 가자집에 가서 샤워하고 잠 좀 자자오 너무 많은 일이 있었어휴대폰은 충전기로 나는 집으로집에 가는 길을 왜 이렇게 멀까다른 말로 나는 너무 멀리 왔나오 어서 집에 가고 싶은데근데 환승 세 번에다 따릉이도 타야 되네지하철은 좁디 좁고 사람들은 너무 많고의자 수는 별로 없고 내리는 사람은 적고앞사람의 입김에선 돼지고기 냄새 나고마...

혼술 천진우

괜히 또 술을 마셨다분명 또 후회할 텐데잠이 안 온다고 핑곌 대다가옳지 이 때다 싶은겨취미로 술을 마신다달리 뭐 할 게 없어서삶이 비참한 것도 아니건만라면 하나 뿌셔놓고이게 내가 원하던 워라벨인가상상했던 어른은 칵테일인데내일은 일하니까 소주 한 병만마실래 마실래취기로 잠을 자련다많이 외롭긴 하지만감히 누구한테 전활 걸겠어자면 꿈에서 보지 뭐이게 내가 ...

도움을 받아요 천진우

이쯤되면 나는 뭔가 잘못된 건가생각들이 꼬릴 물고 놓지를 않네술에 취해 길을 걷다 피곤했는지보도블럭을 베고서 잠을 잤구나무를 수도 없는 한심한 일상자꾸 떠오르며 되새겨지네불안한 마음을 숨겨보려고자꾸 더 마시네술만 들어가면 괜찮으니까크게 걱정하진 마세요 다 괜찮습니다괜히 제정신에 투덜거렸다그냥 흘려들어 주세요 나 괜찮습니다이쯤되면 나는 뭔가 잘못된 건가...

속편 천진우

한 편으로 끝나는게어땠을까 싶은 영화끝에가서 미련을 남기고속편으로 실망시키지욕심으로 이어 가는같은 인물 같은 대사영원할 것 같지만 이 역시끝이 나고 불이 켜지지올라가는 크레딧과 남아있는관객들 그리고아무렇지 않단 표정으로되살려낸 억지 감동처럼어렴풋한 기댈 저버리고그저그런 뻔한 속편이야아아올라가는 크레딧과 남아있는관객들 그리고아무렇지 않단 표정으로되살려낸...

중독자 천진우

가만 보자 내가 뭣을 하려 했더라기억력이 자꾸 깜빡깜빡 거리네뿔어버린 라면사리를 입에 넣다가고춧가루 한 스푼을 기억해냈네연예인의 이름 따윈 말할 것 없고내가 만든 노래가사도 잊어버리네이젠 어디 가서 아는 척도 못하네새삼스레 나는 점점 멍청해지네아니 벌써 이럴 나이는 아니지 않나쉴새없이 보고 있는 릴스 때문인가릴스보다 지겨우면 쇼츠로 넘어가나의 뇌는 점...

불면증 천진우

되게 머네 해가 뜰 때까진 아직 너무 머네 밖이 깜깜하네밤을 샜네 슬슬 일어나지 이젠 동이 트네 멀리 해가 뜨네들쭉날쭉 건물 사이 해가 슬슬 올라오네되게 머네 일을 마친 뒤에 집에 가는 길이 아직 너무 머네이제 자네 어제 못잤으니 이젠 자고 싶네 쓰러지듯 눕네피곤한건 분명한데 원채 잠이 오질 않네되게 머네 해가 뜰 때까진 아직 너무 머네 밖이 깜깜하네...

좋은 친구들 천진우

우리는 술먹고 토하는 친구들 세상에게 버림받은 악성 종양들알코올을 상처입은 가슴에 붓는 효과 빠른 상처소독법그렇습니다 뭐 자괴감이 드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요그래도 어쩌겠습니까 저 따위에게 세상은 기대가 너무 큽니다기대가 크면 배신감도 크다는 것을 우린 일찍이 알고 있었죠괜찮습니다 적어도 친구들은 영원히 제 곁에 있을 거니까요죽음이 우릴 갈라놓을 때까...

바퀴벌레 천진우

난 비록 아름답진 않지만 노력은 하지 너희의 눈에 띄지 않도록 노력하잖니 난 비록 아름답진 않지만 노력은 하지 너희의 눈에 띄지 않도록 노력하잖니 난 바퀴벌레 숨어있을래 난 바퀴벌레 숨어있을래 난 바퀴벌레 숨어있을래 난 바퀴벌레 숨어있을래

쇠사슬 천진우

신경써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탓에 나는 여행길을 미루고 미루네정처없이 떠돌다가 발길 멈추는 곳에서 일몰을 지켜보고 싶네그런데 나는 우선 그지라서 일을 쉬지 못하네쉰다 해도 해방감은 잠시뿐이네현재로썬 일이 없어 빌빌 대는 것보단일하면서 욕하는게 맘이 편하네신경써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탓에 나는 어디로도 떠나지 못하네그런데 나는 우선 그지라서 일을 쉬...

주정뱅이 딴따라 미친년과 빚쟁이 천진우

잔을 채워 독한 걸로 가득 부어줘 이거 먹고 죽으려면 다섯 잔은 줘길바닥에 드러누워 노랠 불러 줘 집 나갔던 마누라도 춤추며 노래할 거야달이 밝은 언덕 위에 줄지어 서서 손을 잡고 빙빙 돌며 함께 있어 줘저번 주에 큰나무에 목을 매달던 주정뱅이 빚쟁이도 춤추며 노래할 거야죽지 못해 사는 우리 동네 사람들을 봐 술에 취해 입만 열면 웩웩웩빵을 만들 곡식...

장송곡 천진우

아무리 길게 살아도 고작해봐야 백년쯤 시간은 자꾸 흐르고 누군들 멈출 수 있나 늙어 죽고 싶어도 언제 갈지는 모르고 죽음은 치사하게도 남겨진 사람 몫이고 차라리 잘된 거라고 끝이 있어야 한다고 나는 영원히 살고 싶어 그냥 함 해본 말이고

멸망 (Live-2024.05.15. with 김한수,설규리) 천진우

결국에 세상은 망하고 우린 모두 죽고 말겠지수많은 고통과 기쁨도 한 줌의 가루가 되겠지울창한 도시의 빌딩도 언젠가는 가라앉겠지피곤한 퇴근길 도로도 텅 빈 채로 남아있겠지거대한 화산이 폭팔하든 아님운석이라도 떨어지겠지아님 화가나서 서로에게 다시폭탄이라도 터뜨리겠지뭐가 됐든 결국 남는 것은 아무것도 없겠지그러니 괜찮아잊고 싶은 기억은 모두 갈림길에 두고 ...

혼술 (Live-2024.05.15. with 김한수,설규리) 천진우

괜히 또 술을 마셨다 분명 또 후회할 텐데잠이 안 온다고 핑곌 대다가 옳지 이 때다 싶은겨취미로 술을 마신다 달리 뭐 할 게 없어서삶이 비참한 것도 아니건만 라면 하나 뿌셔놓고이게 내가 원하던 워라벨인가상상했던 어른은 칵테일인데내일은 일하니까 소주 한 병만마실래 마실래취기로 잠을 자련다 많이 외롭긴 하지만감히 누구한테 전활 걸겠어 자면 꿈에서 보지 뭐...

그래 뭐가 됐든 결국 지나간다 (Live-2024.05.15. with 오쉽) 천진우

그래 뭐가 됐든 결국 지나간다칼에 맞은 데도 새살이 또 난다과몰입하면은 결국 니가 진다눈을 뜨고 상처가 아무는 걸 지켜봐몸만 성하면은 다시 일어난다적어도 니 순대는 뱃속에 있다아픔은 잠깐 흉터는 영원하다울지마라 칼빵은 많은게 멋이니까너가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다누군가는 너를 싫어할테니까엄마 아빠 어딨냐고 물어보면가정교육은 독학했다고 해라너가 어떤 사람이...

꽐라 블루스 (Live-2024.05.15. with 오쉽) 천진우

지하철은 다 끊기고 마을버스도 끊기고 자전거는 불법이고 보도블럭들이 자꾸 뺨에 달라 붙을라고 해 전활 아무도 안 받고 폰은 갑자기 꺼지고 전혀 모르는 곳이고 보도블럭들이 자꾸 뺨에 달라 붙을라고 해

헐크호건 존시나가 같이 삽니다 (Live-2024.04.06. with 중식이밴드) 천진우

거지새끼 두 명이서 싸운다 누가 이기나 누가 이기나한 녀석이 짱돌 들고 뎀빈다 누가 이기나 쟤가 이기나여기저기 사람들이 모인다 누가 이기나 누가 이기나한 녀석이 모래를 막 뿌린다 누가 이기나 쟤가 이기나아 말씀드리는 순간딴 데 가서 싸우라는 술집 아지매아 어떻게 그지가 풍수지리 봐가면서 싸우던가요거지새끼 하나가 울고 있다 왜 울고 있니 왜 울고 있어쌈...

크리스마스야 미안해 천진우

거리에는 밝은 조명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고손을 잡고 걷는 연인들의 웃음꽃은 겨울에도 활짝 피네외식하러 나온 가족들은 들뜬 아이의 손을 잡고산타 할아버지가 과연 오늘 밤에 다녀갈지 물어보네두왑 두왑 두왑 두왑 두왑두왑 두왑 두왑 두왑 두왑두왑 두왑 두왑 두왑 두왑두왑 두왑 두왑 두왑 두왑눈물 없인 못 볼 나의 크리스마스는 늘어가는 골병뿐이네괜히 나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