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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10 채무자들

넌 어렵다 짜증 내지만난 오늘도 안 어렵지만 바로 옆 가까운데 왜 자꾸만 돌아가차라리 물을 쏟아 바지라도 젖었으면연습을 했는데도 왜 자꾸 안 돌아가갑자기 나타나서 물컵은 왜 가져가 넌 버스를 타고 가지만난 짜증도 낼 수 없지만 어쩌다가 만났는지 알고 보니그 친군지, 그 형인지내 알 바는 진짜 정말 아니지만내 몫까지 꼭 결혼해 만수무강 백년해로 신혼여행...

아홉수(2023) 채무자들

깊어져 버린 것은 밤뿐만 아니라고뇌와 고민과 내 마음속 어지러움과 두통이요 무거워져 버린 것은 몸뿐만 아니라마음과 엉덩이와 더 이상 버텨주지 못하는 눈꺼풀이요 더 이상 인사를 건네지 않는 무심함과뱉었던 말과는 다르게 허무하게 뭐하게되어버린 아홉수요 이젠 앞으로 나가지 못하는 발자국과내뿜던 기와는 다르게 공허하게 허하게되어버린 아홉수요 잠들지 않고도 꾸...

나는 왜(2023) 채무자들

나는 왜 어딜 가든 의자를 가장 먼저 보고 만져볼까굵은 나무로 만든 의자 그게 아니면 왠지 불안하지만 그렇다고짜증은 내지 않는 편이야 웬만하면 다신 그곳에 가지 않으면 되니까누구에게도 튼튼한 의자가 될 수 없는 걸 아니까 그렇게 의자에 매달리는 걸까나는 왜 항상 더 많은 의자를 갖고 싶어하는 걸까 나무로 된 검정색 스툴, 바퀴 달린 컴퓨터 의자이 정도...

더러운 노래(2023) 채무자들

나는 오늘도 당신을 기다려기다리며 수많은 밤들 속에서나의 슬픔은 소주잔 안에 채워져 있어 당신을 기다리는 내 슬픔은나의 트렁크 안에서 땀으로 흘러나와 아아아아너는 떠났네 나는 남았고 나만 남았네에에에에너는 떠났네 나는 남았고 나만 남았네 어제는 떠나가 버린 당신을 기억하며많은 지나가버린 날들을 생각했어미안한 당신아 또 고마운 당신아오늘 밤에 너를 잊지...

86(2023) 채무자들

앉거나 누워있곤 해 우린옆에선 걷거나 뛰어가던데그렇게 무겁냐지만 글쎄앉거나 누워있지 않다면너무 멀리 갈 것 같아서찢긴 일력을 구겨 던질 때방은 너무 습한데바깥은 더 습하지 않을까고지서 오아오 지하철 오아오따뜻한 물 오아오 어제의 나에게이불 속 오아오 청바지 오아오지금의 너에게 나는 내일앉거나 누워있곤 해 그냥옆에선 걷거나 뛰어가던데정말로 무겁냐지만 글...

돛대 채무자들

어젯밤에 형아가 나한테 담배 한 대 달라고 했었는데알고 보니 그 담배는 마지막 한 개비 담배 어젯밤에 눈나도 나한테 담배 한 대 달라고 했었는데알고 보니 그 담배도 마지막 한 개비 담배 돛대 쌍대도 아냐돛대 절대로 못 줘돛대, 돛대, 돛대돛대, 돛대, 돛대담배 달라 **하네, 돛대 달라 **하네 어젯밤에 형아가 나한테 담배 한 대 달라고 했었는데알고 ...

우리는 모두 지나가버린 자리에서 개처럼 짖는다 채무자들

어떤 날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해가 머리를 내밀 때기사 아저씨 말곤 나밖에 없는 버스가 서늘하지만 아늑했고 모두들 분명히 잘 시간인데 괜히 핸드폰만 켰다 껐다 했지침대에 누우니까 해는 창문 넘어 자꾸 밀고 들어오려 하는데 눈 뜨고 밤샌 걸 생각하면 개 짖는 모습만그 개들 도대체 뭘 보고 짖던 걸까 눈 뜨고 밤샌 걸 생각하면 개 짖는 모습만그 개들...

상대 채무자들

오 해가 지고 밤이 왔지만나의 눈엔 이제 불이 들었네밤은 길고 날은 차지만나의 잔은 아직 할 일이 많네잔 더, 잔 더, 연료 채워야지닫기 전엔 나올 생각이 없어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라고저희 아버지께서 말씀하셨습니다엄니 그리고 그 쑥술 있잖아요,거 얼마나 남았는지 여쭤봐도 될까요얼른 보내요 만 다섯 번을 말했어 얌마자 다들 진정하고 들어봐취하는 것도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