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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마음 되어 신피조

소리없이 와서 흔적도 없이 갔건만 남은 세월은 눈물이다 무쇠바퀴 돌아간 마음 위에 그대 감아버린 가슴은 울음으로 녹아있고 서로 마음 되어 비켜 지나도 그대 마음 넘나드는 물새가 되고 물과 물이 섞이듯 섞인 마음을 나눠 갖지 못하면서 나눠 갖지 않으면서 서로 마음 되어 비켜 지나도 그대 마음 넘나드는 물새가 되고 물과 물이 섞이듯

남 몰래 흐느끼는 바람 신피조

좋으리라 생각했던 내일이 더 좋아던 적은 한번도 없었기에 속된 마음 모두 버리고 그대를 떠나 저물어가오 살면서 죽고 싶은 죽어도 살고 싶은 모순을 넘나들며 어질머리로 그대를 울어도 한 세월 그대는 나는 돌아보는 바람이었소 남몰래 흐느끼는 바람이었오 살면서 죽고 싶은 죽어도 살고 싶은 모순을 넘나들며 어질머리로 그대를 울어도 한

이대로 신피조

이대로 아무것도 되어 보지 못하고 흘려보낼지도 모른다 인생을 이대로 아무것도 되어 보지 못한 채 흘러가 버릴지도 모른다 내 인생은 거대한 강물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하고 작디작은 수포들 소용돌이치다 주저하며 사라지지 어디론가

외출 (오승희) 신피조

심심한 봉분 곁에 할미꽃 졸고 있다 기억을 날아온 하얀 나비 한 마리 빙그르 꿈꾸는 날갯짓 몇 생이나 흘렀을까

차 한 잔 할까 신피조

우리 차 한잔 할까 차 한잔에 나를 보니 마음의 중심을 잡는다 하루 하루 차 한잔에 새로움이 깃들기를 오늘도 쎄한 향을 맛으며 차통을 연다 어느 고향의 향이라할까 머언 그리움의 시원을 찾는다 본래의 나를 찾아 오늘도 차 한잔 우리 차 한잔 할까

국화옆에서 (서정주) 신피조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에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나목으로 서서 (시 정순영) 신피조

세상 것 다 풀어헤친 알몸으로 어느 새 내가 죄를 깨달은 나무가 되어 파란 하늘빛에 씻은 나목으로 성령의 세마포 입고 해맑게 웃고 있네 밤에는 은혜의 별빛이 나뭇가지 위에 소복소복 내리네

멋쩍은 내 마음 신피조

창 밖이 어룬 어룬커늘 님인가 싶어 펄쩍 나서보니 님은 아니 오고 으스름 달빛에 지나는 구름이 나를 속였구나 마침 밤이길 망정이지 행여 낮이더라면 남을 웃길뻔 하였구나

차 한 잔 뉘를 위한가 신피조

차 한 잔 뉘를 위한가 사랑하는 마음 나를 사랑하는 마음 차 한 잔 뉘를 위한가 사랑하는 마음 너를 품는 마음

단풍 (박광훈) 신피조

마음 한 겹 접어 그대 마음 물들이고 그대 마음 한 겹 접어 내 마음 물들이면 그대 나 가을 없어도 단풍처럼 물들겠네

그대 떠난 날 신피조

초록의 짙은 설움 고이고 고여 울긋불긋 진저리 치고 그대 떠난 날 흰 구름 감아선 백운대 올라 하염없는 눈물은 단풍 되어 흘렀다오. 허탈한 웃음으로 달래고 달래 바람소리 잠겨드는 가을 햇살 속에서 그대에게 보내고픈 사랑의 노래 눈 시린 푸른 하늘에 날려 보냈다오

천만리 머나먼 길에 (옛시조 왕방연) 신피조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 임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마음 같아 울어 밤길 가는구나

그대 까닭에 신피조

천 번 부르면 죽은 넋도 돌아온다 하는데 메아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대로 굳어 겹겹 첩첩 산을 만들고 그대 까닭에 마음 깊숙이 자리잡은 허공은 깨어나기 어려운 가여운 잠이었네 그대 까닭에 마음 깊숙이 자리잡은 허공은 깨어나기 어려운 가여운 잠이었네

그대 목소리 신피조

가을빛에 가득한 그대 목소리 설움으로 엉기어 멀어져가네 괴로움도 기쁨도 그리움만 자라게 해 아픈 마음 세상에 들키고 말았어라 모든 걸 또 감추고 눈 감고서고 그대를 벗지 못해 아득하여라 괴로움도 기쁨도 그리움만 자라게 해 아픈 마음 세상에 들키고 말았어라 모든 걸 또 감추고 눈 감고서고 그대를 벗지 못해 아득하여라

길 위에서 신피조

백년도 못가는 길에 그대 앞서지도 말고 뒤에 서지도 말고 기쁨과 슬픔을 같이 나누기로 하오 욕심은 괴로움이라 마음 좁고 작아져 생명을 줄여도 그대여 우리 해 지면 편안히 쉬고 다시 아침해 돋으면 서로를 빛나게 합시다 욕심은 괴로움이라 마음 좁고 작아져 생명을 줄여도 그대여 우리 해 지면 편안히 쉬고 다시 아침해 돋으면 서로를 빛나게 합시다

봄비 신피조

나직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보니 아하 나아가보니 졸음 잔득 실은 듯한 젖빛 구름만이 무척이나 가뿐 듯이 한없이 게으르게 푸른 하늘위를 거닌다 아 잃을 것없이 서운한 나의 마음   나직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보니 아하 나아가보니 어렴풋이 나는 지난 날의 회상같이 떨리는 뵈지 않는 입김만이 그의 향기로운 자랑안에 자지러 지노나

신라의 미소 (채현병) 신피조

보름달 떠받치고 다가선 님이신가 하룻밤 정든 새에 흥겨워 튀는 마음 입방울 터뜨려 놓고 눈웃음도 치느니

봄 (김민정) 신피조

산수유꽃 피어서 노란 산자락에 꽃가지 잡고 서면 영글어 오는 소리 내 마음 푸른 이랑에 넘쳐나는 봄소식

가을 서정 (김사균) 신피조

자꾸만 달아나는 그 마음 붙잡아다 구절초 향내 나는 편지를 쓰고 싶다 사연도 쪽물이 배는 눈이 시린 저 하늘

덕장 (신계전) 신피조

바람이 귀 밝히고 햇볕이 눈 밝히고 흰 눈이 마음 밝혀 정갈한 이 세상에 영혼을 다듬어 말릴 그런 마루 없는가

님의 침묵 (한용운) 신피조

임은 갔습니다 아 사랑하는 나의 임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작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세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 한숨의 미풍에 날아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을 돌려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같이 (김영랑) 신피조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그런 사랑이 있나요 신피조

만나서 덧없이 반갑고 그래도 자꾸만 돌아섬으로 서운한 그런 사랑이 있나요 얼굴 마주하면 꿈꾸며 일렁이는 마음 두 눈 가득 담아내는 그런 사랑이 있나요 어느 날엔가 한없는 설움에 겨워 새벽 강가에 앉거나 어스름 들길을 거닐 때 봄나무에 물오르듯 남 몰래 솟아나 지친 어깨를 감싸줄 그런 사랑이 있나요

숲으로 가자 신피조

연둣빛 봄이 올 때 숲으로 가자 풀빛에 우리 마을 물들어 좋아라 휘늘어진 그늘에서 산 내음에 몸을 씻고 숲속을 거닐며 추억에 젖어보자 아 우리는 행복한 연인 숲향기 싱그럽게 가슴에 젖어오네 산벚꽃 흩날릴 때 숲으로 가자 꽃잎에 세상 근심 날려서 좋아라 흩어지는 꽃잎 따라 머리카락 휘날리며 숲속을 거닐며 노래를 불러보자 아 우리는 행복한 연인 이 밤도 내 마음

봄비가 내립니다 신피조

봄비가 내립니다 이렇게 비 오면 우산 펴들고 내 키와 몸짓에 맞는 사랑 펴들 수 있길 바랍니다 살다보면 얼마나 많은 슬픔과 아픔에 마음 젖고 가슴 적셔지겠습니까 그럴 때마다 보고픔 펴들고 당신 만나러 가고 싶습니다 당신을 작은 하늘 삼아 세상 속을 걸어갈수 있었으면 합니다 사랑하는 이여 부디 내 그리움 나팔꽃처럼 활짝 펴들고 가는 길 끝에

수선화 (김동명) 신피조

그대는 차디찬 의지의 날개로 끝없는 고독의 위를 나는 애달픈 마음 또한 그리고 그리다가 죽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 또다시 죽는 가여운 넋은 아닐까 부칠 곳 없는 정열을 가슴 깊이 감추이고 찬 바람에 빙그레 웃는 적막한 얼굴이여 그대는 신의 창작집 속에서 가장 아름답게 빛나는 불멸의 소곡 또한 나의 작은 애인이니 아 내 사랑 수선화야 나도 그대 따라 저

가을데생 (김민정) 신피조

바람도 만취인가 갈밭길이 술렁인다. 높을 대로 높은 하늘 저도 잠시 취하는지 흰 구름 몇 송이 뜯어 제멋대로 널어놨다

가마귀 검다 하고 (옛시조 이직) 신피조

가마귀 검다 하고 백로야 웃지 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소냐 겉 희고 속 검은 이 너뿐인가 하노라

국화야 너는 어이 (옛시조 이정보) 신피조

국화야 너는 어이 삼월동풍 다 지내고 낙목한천에 네 홀로 피었느냐 아마도 오상고절은 너뿐인가 하노라

그리움 (김경란) 신피조

달 돋는 저녁 창에 꽃향기 수를 놓아 못 잊을 인연 하나 일일이 기다리나 홀연히 떠나신 임은 오고 감도 잊었네

나비야 청산 가자 (옛시조) 신피조

나비야 청산 가자 호랑나비 너도 가자 가다가 해 저물면 꽃에 들어 자고 가자 꽃에서 푸대접하면 잎에서라도 자고 가자

그리움의 몰락 (이해우) 신피조

그렇게 긴 세월을 그립던 그리움이 만나지 말을 것을 우연히 만나져서 서럽게 부서지더라 이 마음을 어이해

다나 쓰나 이 탁주 좋고 (옛시조 채유후) 신피조

다나 쓰나 이 탁주 좋고 대테 맨 질병들이 더욱 좋아 어론자 박구기를 둥지 둥둥 띄워두고 아이야 절이 김칠망정 없다 말고 내어라

꽃무릇 (김혜숙) 신피조

가을이 머무르는 하늘을 닮았는가 낯빛은 청초하니 구름을 안았는가 오가는 뭇 가슴마다 이슬방울 떨구네

동짓날 기나긴 밤을 (옛시조 황진이) 신피조

동짓날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 내어 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임 오신 날 밤이어든 굽이굽이 펴리라

동창이 밝았느냐 (옛시조 남구만) 신피조

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 소 치는 아이는 아직 아니 일었느냐 재 너머 사래 긴 밭 언제 갈려 하나니

나비 날다 (김민정) 신피조

내 꿈속의 그대와 그대 꿈속 나 사이 강물이 출렁이고 흰 구름도 흘러갔다 혀끝에 나비 한 마리 침묵을 깨고 날다

묏버들 가려 꺾어 (옛시조 홍랑) 신피조

묏버들 가려 꺾어 보내노라 임의 손에 자시는 창밖에 심어두고 보소서 밤 비에 새잎 나거든 나인가 여기소서

눈 덮힌 겨울날은 (김혜숙) 신피조

눈 덮인 겨울날은 향수에 젖어 들고 달궈진 난롯불에 고구마 익어가니 어릴 적 초가 부뚜막 어머니가 그립네

능소화 (김경란) 신피조

주항라 치맛자락 곱다시 여미우고 차마도 잊지 못할 설운 님 오시려나 그리움 줄줄이 엮어 등불 내다 겁니다

바람아 부지마라 (옛시조) 신피조

바람아 부지마라 휘어진 정자 나뭇잎이 다 떨어진다 세월아 가지마라 옥빈홍안이 공로로다 인생이 부득항소년이라 그를 설워하노라

단풍 (김혜숙) 신피조

큰 물줄기 유유히 산천을 흘러내려 산마다 붉게 타며 마음을 불사르니 시월의 깊은 탄성을 감출 수가 없구나

바람은 지동치듯 불고 (옛시조) 신피조

바람은 지동치듯 불고 궂은비는 붓듯이 온다 눈 정에 거른 임을 오늘 밤 서로 만나자 하고 판첩 쳐서 맹서 받았더니 이 풍우중에 제 어이 오리 진실로 오기곳 올량이면 연분인가 하노라

북천이 맑다커늘 (옛시조 임제) 신피조

북천이 맑다커늘 우장 없이 길을 나니 산에는 눈이 오고 들에는 찬비로다 오늘은 찬비 맞았으니 얼어 잘까 하노라

사랑앞에 (현대시조 김민정) 신피조

마 캐어 등에 메고 국경 땅을 통과하며 산 넘고 물 건너 그대 찾아가는 날은 두 발이 뜬구름처럼 가볍기만 하였으랴 얼굴 한번 본 적 없는 짝사랑이더라도 땅 하늘 구분 없이 눈꽃처럼 피는 눈물 이렇게 만나는 것이 그대와 나 운명이라면

동백 (김민정) 신피조

그대 이 뜨거운 수줍음을 아시나요 남몰래 부끄럽던 열정을 피웠지요 스르르 봄눈 감길 때 나는 몰래 피웠지요

삭풍은 나무 끝에 불고 (옛시조 김종서) 신피조

삭풍은 나무 끝에 불고 명월은 눈 속에 찬데 만리변성에 일장검 짚고 서서 긴 파람 큰 한소리에 거칠 것이 없어라

산은 옛산이로되 (옛시조 황진이) 신피조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 주야에 흐르거든 옛 물이 있을쏜가 인걸도 물과 같도다 가고 아니 오는 것을

무위 (김제현) 신피조

비가 온다 오기로니 바람이 분다 불기로니 세상은 비바람에 젖는 날이 많지만 언젠간 개이리란다 그러나 개이느니

서로 보며 또 보며 (옛시조 최경창) 신피조

서로 보며 또 보며 그윽한 난을 주노라 이제 가면 어느 날에 언제 돌아 오겄나 함관령 그 옛 노래 다시 불러 무엇하리 지금도 비구름에 청산이 어둡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