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

민혜경



당신을 알기 전에는 풀잎처럼 흔들리는 아주 조그만 여자 였는데
당신을 알고 나서는 넓은 바다 드높은 산 내가 어느새 변해 버렸네

*
하지만 당신의 닦여진 마음만은 아직도 읽을 수 없네
온밤 헤매는 나릇한 꿈이 일까
잡히지 않는 우리님

**
당신을 대할 때 마다 마른 잎이 부서지듯 내 작은 가슴 허공을 떠 도네

*반복
**반복
허공을 떠 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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