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로 여자로 태어나
누군가의 여자로 살다가
빛나던 젊음주고 엄마가 되었네
후회없이 세월에 날 묶었네.
누구의 엄마로 살다가
누군가의 여자로 살다가
낯설은 이름하나 써보게 되었네
빛나게 예쁘던 내 이름
오늘은 내생에
가장 어리고 예쁜날
왼쪽 가슴에 이름표 달고
가버린 세월아 넌 그냥 가거라
나는 오늘 좀 예뻐야겠다.
예전에 빛나던 내이름
오늘 더 빛나게 불러본다.
긴세월 꾹꾹꾹 눌러쓴
빛나는 내이름 김순영입니다.
여자로 사랑을 받았나
자식들도 바르게 자랐나
살면서 넘의인생
부러워 했었나
흔들리며 세월속에 있었나
감출수 없었던 세월이
내 얼굴에 깊숙이 사무쳐
변한건 얼굴하나
그리고 또하나
빛나게 예뻐진 내 이름.
오늘은 내생에 가장
어리고 예쁜날
왼쪽 가슴에 이름표 달고
가버린 세월아 넌 그냥 가거라
나는 오늘 좀 예뻐야겠다.
예전에 빛나던 내이름
오늘 더 빛나게 불러본다.
긴세월 꾹꾹꾹
눌러쓴 빛나는
내이름 김순영입니다.
빛나는 내이름
김순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