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문을 열고 들어오는 너
정말 예쁘다 너 정말 예쁘다
조금씩 천천히
내게로 걸어오는 너
내게로 아니 다른 사람에게로
걸어가는 너 걸어가는 너
난 분명히 널 축하해주려
온 사람 중 하나일 뿐인데
그 장면은 분명
우리가 함께 꿈꿔왔었던 그 장면
하지만 이 순간
너의 결혼식
정말 내가 널 볼 수 있을지
몇 번도 더 고민 했었지만
날 보며 환히 웃어주던 너
참 오길 잘했어
널 축하해 줄 수 있어서
사진을 찍으며 나는
너의 뒤에 서서
오른쪽 저편에 너의 친구로 서있어
다들 웃고 있지만
내 눈엔 나도 몰래 눈물이
흐르지만 꼭 행복하길 바래
얼마 전 너의 연락에 나 결혼해
내겐 얘기해야겠다고
떨리던 목소리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자꾸 왜 내 맘이
이렇게 시리고 아픈지
너의 결혼식
정말 네가 꼭 행복하기를
수많은 사람들 축복속에 축하해
너무 아름답던 너
너 정말 예쁘다
말해주고 싶었는데
사진을 찍으며 나는
너의 뒤에 서서
오른쪽 저편에 너의 친구로 서있어
다들 웃고 있지만
내 눈엔 나도 몰래 눈물이
아무말도 못하고
먼저 일어 나서 미안해
그 사람과 참 잘 어울리던걸
정말 예쁘다
네가 꼭 행복하기를
네가 꼭 행복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