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여름밤

석영


서늘한 바람불던 어느 늦은 여름날
마주 잡은 두손과
느껴지던 그대의 숨소리
햇살속에 스며든 그대의 그웃음에
넋을 잃고 걸었지
빛나던 여름밤

오 내사랑 여름밤 처럼 내게 스며든
그시절의 너 그시절의 날

어두운 저골목길 멀리 그대가 보여
사각사각소리 내며 걸었지
춤을 추듯 안겼지

오 내사랑 여름밤 처럼 내게 스며든
그시절의 너 그시절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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