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겐 이미 오래된 얘긴지 모르겠지만
내겐 아주 생생한 얘기가 있어
그저 까맣고 작은 그냥 그런 아이가 있었지
하루종일 방 안에 박혀서 멍만 늘 때리다가
뭔가 아쉬워서 잠깐 밖에 나갔다
너를 만나고 낯선 감정을 만나게 됐지
처음 만나 보는 설렘과
혼자선 감당 안 되는 맘이
어떻게 그 앤 할 수 없어서
하늘에게 빌어 봤어요
하나만 바래
나를 바꿀게
너에게 닿길
하나 둘 셋을 세면 니가 있기를 제발
특별한 재주도 하나 없고 잘난 것도 없지만
하나를 위해서 부단히 노력 했어
너를 만나려 그 앤 전부를 던져 버렸어
처음 앞에 서게 되던 날
따뜻한 미솔 지어 보낸 너
긴장한 그 앤 처음 알았지
행복한 눈물도 있단 걸
너만 있다면
낯선 이 길도
걸을 수 있어
하나 둘 셋을 세면 내 손 잡기를 제발
방에 돌아와 우리 지금의 시간
한참을 보며 그 앤 웃곤 해
너는 알아 주길 작은 소원을
처음 만난 사람이 너라
정말로 그 앤 운이 좋았어
함께한 추억도 만들었고
댓가 없는 맘도 받았지
수많은 꿈들
사라진대도
너만 남기를
하나 둘 셋을 세면 니가 있기를 제발
내 곁에 너만 남기를 제발
니 곁에 내가 있기를 제발 그랬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