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나그네

조항조

낯설은 서울에 밤이오면
남몰래 흐르는 뜨거운 눈물
널따란 고향에 저녁노을은
떠나던 그날처럼 황금 빛일까
열밤만 있다오마 손가락 걸던
막내모습 떠올리면 눈물이나와
가슴을 여미고 하늘을 보니
마음은 고향땅을 달려갑니다

아프면 서럽단다 아프지마라
부모걱정 하지말고 건강하여라
외롭고 힘들어도 지치지 말아
어머님에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오늘도 낯선거리 허전한 발길
한걸음 걸음 마다 힘이들지만
내일은 오늘보다 좋아지겠지
오늘따라 어머님이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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